오늘은 한 낮이 되어서야 일어났다. 어제 비가오고 오늘 오전까지도 흐린 날씨여서 좀 추웠다. 아무리 호주+여름이어도 비가 오면 춥구나..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챙겨와서 다행이다. 맨투맨 입고 돌아다닐 정도의 날씨였다. 근데... 반 팔, 반 바지 입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 안 추운가 저 사람들..;
점심밥 챙겨먹기 전에 어제 마트에서 샀던 Honey Gold Mango를 먹었다. 망고도 종류별로 세 개나 샀다. 한국에선 이렇게 다양한 종류를 먹어보기가 힘들기 때문에!ㅎㅎ '허니 골드'망고는 호주에서 재배되고 달콤한 맛과 섬유질이 없는 과육을 가진 품종이라고 한다. 싱가포르에서 먹었던 망고보다는 확실히 작은 편이다. 한 손에 다 들어오는 정도? 좀 더 새콤한 맛이 강한 망고다. 새콤달콤! 조금 더 익으면 새콤한 맛 보다 단 맛이 더 강한 맛이 날 것 같다. 가격은 2.90호주 달러. 현재 환율로는 2400원 정도 한다.
오늘 점심은 블리 셰프의 주도로 토마토 스파게티를 해 먹었다. 스파게티라고 적힌 면을 샀는데 좀 굵다. 먹다보니 스파게티 사이에 구멍도 뚫려있는 듯? 한국에서 먹던 스파게티 면이 익숙해서 그런지 토마토 스파게티와 잘 어울리는지 모르겠다. 비건 체다치즈도 갈아서 올렸다. 비주얼이 아주 좋군!
깔끔한 주방 ㅠㅠ.. 채고
오랜만에 직접 밥을 해먹으니 참 좋다. '숙소는 싸게, 밥은 사 먹고' 여태 여행이 이랬다면 지금은 '깔끔하고 좋은 숙소 잡아서, 밥 해먹자'로 바뀌었다. 비용적인 측면도, 생활하는 것도 더 낫다는 결론!! 블리나 나나 계속 집에서 밥을 해먹었기 때문에 밥 해먹는 게 크게 번거롭진 않다. 두어번 정도 현지식 먹는 걸로 타협했다.
한 동안 밀린 빨래도 다 했다. 빨래 널 때쯤 해가 빼꼼 떳다. 금방 마를 것 같다. 호주 사는 사람들은 참 좋겠다. 꾸밀 수 있는 정원 겸 마당도 있고, 이렇게 빨래 널 수 있는 야외 공간도 예쁘게 꾸며 놓고. 나도 언젠간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싶다...ㅎㅎ
Gelato UNOU seaford 비건 아이스크림
오늘 계획은 seaford 바다 구경하고 오기! 가는 길에 에이버앤비 호스트가 추천해준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렀다. Gelato UNOU. 누군가 seaford에 들른다면 꼭 먹으라고 추천해주고 싶땅.
사진에 보이는 아이스크림이 모두 비건 옵션이다.
블리 : 호주에서 제일 울라불라불루짱 맛있는 아이스크림 가게가 바로 여기였다!
블리는 패션후루츠, 오레오민트 (7.5 호주달러)/ 나는 코코넛, 블루베리 (7.5 호주달러)로 2층 탑을 쌓았다 ㅋㅋ 이게 사진에는 잘 안 담겼는데.. 진짜 왕창 담아주신다.(먹으면서 호주 사람들 당뇨 괜찮냐고 걱정할 정도 였음...) 정량이 없는 듯; 그냥 스쿱으로 한 가득 퍼서 준다. 개인적으로 코코넛이 제일 맛있었다. 코코넛 향이 참 달콤하게 느껴졌다.
Seaford 산책
seaford. 해안선이 정-말 쭈욱 펼쳐져 있다. 구글지도를 봐도... 일자로 길게 해안선이 생긴 걸 볼 수 있다. 심지어 주변에 높은 건물도 없다. 한국에선 보기 힘든 장면인 듯.
바닷바람이 차다. 수영하는 사람을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없었다ㅠㅠ 날이 추워서 수영할 정도는 아니었나 보다.. 내일 날이 맑으면 수영하러 나와야지><
저녁 7시 인데도 날이 밝다. 한국의 여름도 날이 늦게 지긴 하는데 호주는 체감상 훨씬 늦게 지는 것 같다.. 9시에도 밖이 밝다고 느껴진다. 우리나라보다 적도에 더 가까워서 그런가? 신기하다.
+ 호주의 흥미로운 점
감자칼
얘는 호주의 감자 칼이다!!! 칼 날 부분은 한국에서 쓰는 거랑 똑같은데 잡는 방식이 다르다. 처음엔 익숙치 않아서 감자 깎는데 오래 걸림;
설거지
허억!!!!!! 호스트는 설거지를 하고 우리는 저녁밥을 차리고 있었다. 넘나 충격적인 것... 퐁퐁 푼 물에 접시 왔다갔다 몇 번하고 바로 설거지렉에 올라갔다. 어... 그러니까 퐁퐁 푼 물을 안 헹구고 그냥 올라갔다는 말임. 문화충격!!!!!#₩%@&* 그럼 저 세제는 다 사람 입으로???? 그치.. 세제 먹어도 괜찮지.. 한국에서도 1종 세제 쓰고... 먹어도 괜찮은 거 식재료 세척하는데 쓰긴 하지.. ... ... 그치만 뭔가.. 뭔가.... 뭔가 좀 뭔가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