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우영팟 #1][봄호] 베란다가 꽤 넓은 집으로 이사를 했다.
채광이 좋고 우영팟(텃밭)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사할 집을 보러 다녔다. 저렴한 예산으로 집 좋고, 채광도 좋고, 우영팟을 일굴만한 마당도 있는 집을 구하기란 쉽지 않았다. 여러 가지를 타협하며 결국 남향으로 볕이 잘 들고, 앞베란다와 옆베란다가 있는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언젠가 나만의 정원을 내 집 앞마당에 둘 수 있기를 꿈꾸며 지금은 ‘베란다 우영팟’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그렇게 나만의 작은 베란다 우영팟을 시작하게 되었다. 나는 꿈이 많은 사람이다. 에코페미니즘을 삶으로 가져와 자본주의에 굴하지 않고 자급자족할 수 있기를 꿈꾼다. 여전히 내 식탁에 오르는 쌀, 밀가루, 나물, 버섯 등이 어디서 오는지, 누가 어떻게 기른 건지 모르고 먹는 것이 더 많지만 뒷면에 적힌 상품설명을 한 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