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지막이 일어나서 밥 먹으러 Box Hill Central로 이동... 지금 있는 숙소는 뭐랄까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미국 같은 느낌이다. 일렬로 쭉 늘어선 도로에 집들이 모여있는데, 전부 마당 딸린 1층 주택이고 나무 울타리 박혀있고.. 정원마다 잔디와 무언가가 심겨 있다. 쓰레기통도 큰 거 있고. 밥 먹으려면 어쨌든 좀 걸어 나가야 한다. 근처에 뭔가 식당 같은 게 모여 있는 곳이 Box Hill Central이었다. 구역이 나눠져있는 게 좀 신기방기~
Pho Huong Viet
점심은 베트남 쌀국수랑 볶음밥 사먹었다. 훌라파.. 라고 동남아시아에서 많이 쓰는 바질이라고 한다. 고수는 없었다. 한국에선 못 먹어봤는데 뭔가 새로운 걸 먹는 것 같아서 좋군. 쌀국수 중사이즈랑 볶음밥
- Pho Vegetables & tofu / M 15호주 달러
- Vegetable fried rice 14호주 달러
원래 가고 싶었던 식당은 구글 식당에서 아주 후기가 좋은 베지헛.. 아마 피자헛을 따라한 건 듯? 근데 아쉽게도 문을 닫았다. 분명 영업 중이라고 지도에 적혀있었던 건데도 문을 닫은 상태였다. 그래서 옆 쪽에 있는 베트남 식당에 갔다. 어젯밤에 뭐라도 시켜 먹을까 싶어서(안 먹었지만) 찾아보던 리스트에 있었음. 양이 진짜 많았다. 한국에선 혜오와 블리는 대식가에 속한다. 보통 한국 식당에서 메뉴 3개 정도 시켜서 먹을 수 있는 배를 가지고 있어서 쌀국수 미디움이랑 볶음밥을 시켰다.(쌀국수는 소, 중, 대가 있었다.) 심지어 메뉴 세 개 시킬 고민도 있었는데 와 근데 양이 진짜 많더라. 나오면서 다른 테이블 보니까 그릇도 큰데 그 큰 그릇에 꽉꽉 담아준다. 무슨 세숫대야 냉면집인 듯... 어찌저찌 다 먹긴 했는데 국물이 좀 남았다. 다음부턴 스몰 사이즈를 시켜야겠다... 뭐 맛도 괜찮았다.
수박쥬스도 사 먹었다. 센트럴 안에 있었는데.. 시켰는데 기계 동작도 어설프고 수박도 왕창 넣어주셨다. 알고 보니 오늘이 첫 오픈이었고, 우리가 첫 손님이라고 한다 ㅋㅋ 가격은 7.9호주 달러였는데 포스기에 2-3번 07.09라고 찍으시다가 그냥 7달러로 할인해주셨다 ㅋㅋㅋㅋ 영수증 찢어 주는데도 종이가 딸려와서 내가 찢는 방향 알려드렸다ㅋㅋㅋㅋ 거기서 과일 쥬스 사 먹는데 사장님이 호쾌하게 웃는 분이셔서(파트리샤 웃는 게 생각남ㅋㅋㅋㅋ) 괜히 블리랑 셋이서 기분 좋게 웃었다. 잘 됐으면 좋겠다. 아직 가게 이름도 구글에 등록이 안된 듯.. 검색이 안 됨
쥬스 먹는데 Box Hill Central 안에는 새가 산다. 비둘기 같아 보이는데... 신기한 건 여기는 건물 내부라고 ㅋㅋ 식당들 왕창 모여있다고 ㅋㅋㅋ 간판 위에도 걸어 다니고 저기 위에도 모여있고. 사람들 밥 먹다가 내버려두고 가면 근처 가서 쪼아 먹는다 ㅋㅋㅋㅋㅋ 한국과 정말 다르다!
HotPot? No, Traditional spicy noodle house
저녁은 HotPot 먹으러 가자!! 집에서도 가끔씩 마라탕 해먹었었는데 호주에서 파는 마라탕 한번 먹어봐야지!!! 하고 처음 방문한 곳은 David's Master Pot. 구글 지도 후기도 진짜 좋더라고!! 어 근데 국물이 VEGAN Tomato soup이 있어서 간 건데... 분명 비건이라고 적혀있는데!!!!! 갔더니 베지테리안은 먹을 수 없다고 한다.. 오잉ㅠㅠ 그럼 왜 메뉴명을 VEGAN tomato soup이라고 하지 말던지... 당했따ㅠㅠ
다행스럽게도 근처에 또 HotPot 파는 곳 있어서 이동. Haidilao HotPot! 갔더니 좌석도 정말 많은데 대기줄도 정말 많았다. 들어가니 비건 건으로 먹을 수 있는 soup 옵션도 4개 정도 있더라. 오... 좋아 태블릿으로 주문받는데 국물만 골랐는데 3만원...??? 두부, 청경채, 버섯 등 최소한으로 넣었는데- 가격이 76 호주 달러가 나왔다. 한국 돈으로 7만원 가량... 진짜 마라탕에 들어가는 기본 재료만 넣었는데도 7만원이 넘었다. ㅇ...? 우리는 이렇게 까지 먹을 생각이 없는데???? 뉴질랜드에서도 그렇고 여기 호주에서도 그렇고 HotPot은 꽤나 고급 음식인가보다ㅜㅜ 솔직히 한 5-6만원정도면 먹으려고 했는데 최소한으로 넣었는데 7만원이 넘는 건 너무 부담스러웠다. 국물만 먹을 것도 아니고 더 추가해야 하는데..... 결국 밥 못 먹고 나옴;
나와서 식당 모여있는 Box Hill Central 들어가려고 했는데 또잉 문을 닫았다. 그때가 아직 8시가 되기 전이었는데 호주는 식당 문 일찍 닫는다더니 진짜였다. ㅜㅜ 주변 식당들도 하나둘 문을 닫힌 게 보여서... 마음이 급해짐. 바로 눈에 보이던 식당 가서 밥 시켜먹음(Traditional spicy noodle house)
- STIR FRIED GREEN BEANS ON RICE 15.80호주 달러
- STIR FRIED TOFU W/ PORK MINCE ON RICE 15.80호주 달러
- 칭따오 6.8호주 달러
위에껀 마파두부임, 마파두부는 제주시 화산양꼬치에서 먹던 마파두부랑 비슷했음 ㅋㅋㅋ GREEN BEANS는 처음 먹어보는 거였는데 짭쪼름 하니 맛있다. 둘 다 맛있었는데 좀 짰어. 호주 식당 음식들이 대체로 좀 짭쪼름한 듯. 그리고 둘 다 밥이 나오는 메뉴였는데 한국 식당에서 1.5배 되는 듯?? 보통 밥 먹으러 가서 짭쪼름한 거 먹으면 둘이서 1.5공기씩은 기본으로 먹는데 여기선 더 시킬 필요가 없었다. 점심에 먹은 쌀국숫집도 그렇고 확실히 양을 넉넉하게 주는 듯!
비건 메뉴 자체가 아예 없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요청하니까 만들어줬고, 나름 맛은 있었다.
+ 계산하는데 이런 표가 보였다. 헐 실제로 계산할 때도 Credit Card Surcharge가 따로 붙었다. 오잉 이럴 거면 그냥 현금 뽑아서 현금으로 계산하지..ㅜㅜ 세상 아까운 돈이 수수료인데... 다른 식당에선 없었는데 어쨌든 여기 식당에선 카드 수수료를 따로 받았다. 심지어 VISA 수수료가 제일 비싸; 수수료... 추가로 받는 곳은 현금으로 계산해야겠다. 근데 이래도 되는 거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