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여행 4일 차는... 몸도 마음도 에너지가 닳아 없어져서 관광을 안 했다.. 와 팝업식당 하고, 이사 및 정리, 짐 부치기, 비행기 타고 싱가포르까지 넘어와서 관광했더니 이게 감당이 안 되더라 ㅋㅋ 그래서 그냥 밥 먹고 블로그 쓰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기로 했음. (하지만 꽤 바쁜 하루 보냄ㅠㅠ)
사테스시
사테스시!? 여긴 비건 초밥집이다... 비건 초밥집이라니!? 무조건 가야지 ㅋㅋ 어떨지 너무 궁금했다. SEATE-SUSHI
점심 셋트(11am-2am)까지 시킬 수 있는 걸로 주문
Aburi Set, Inari Set 두 개 시키고 Enoki Tempura, Tu-na Mayo도 추가 주문했다. 연어초밥은 Zalmon이었음 ㅋㅋ 귀엽
블리 : Enoki Tempura. 아쉬웠던 팽이버섯 튀김초밥. 엄청 맛있을 줄 알고 기대했는데 그냥 보통 맛이었다. 문제는 모든 초밥에 기본으로 고추냉이가 안 발라져서 나온다. (혜오 : 근데 요즘 초밥집 가면 고추냉이(와사비) 다 안 발라져서 나와) 혜오가 그렇다고 한다. 초밥은 고추냉이 맛으로 먹는 거 아니었어? 고추냉이 묻혀 먹었으면 더 맛있었을 듯. 처음 먹을 땐 그냥 간장만 찍어 먹었음.
전체적으로 맛이 괜찮았다. 나는 원래 초밥을 안 좋아해서 고추냉이가 제일 맛있었다. 고추냉이 채고! 된장국도 맛있었다. 확실히 초밥이 그리운 비건들은 좋아할 듯. 나는 그리워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저 초록색깔 채소(?)가 들어간 유부초밥이 제일 맛있었다. 해조류 무침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저 초록색깔 채소는 해조류 같았는데 꼬득꼬득한 식감이 맛있었다. 오랜만에 본 쿠우 음료수
혜오 : 오.. 이건 확실히 초밥 니즈를 느끼는 비건들이 좋아할 만한 식당이다. 맛도 식감도 초밥을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다. 100퍼센트는 아니지만, 특히나 저 연어초밥처럼 생긴 초밥이 제일 신기했다. 어떻게 저런 모양까지 낼 수 있었을까... 실제 연어보다는 조금 더 씹히는 맛이 있다. 곤약류로 만든 초밥인 듯? 유부초밥은 맛있고 무난하다.
... 집에서 만들었던 파프리카 초밥, 곤약 초밥, 표고버섯 초밥이 생각났다. 양도 많고 우리 입맛에 맞게 더 맛있게 만들어 먹은 듯? but; 확실히 돈 내고 남이 차려주는 밥상 받아먹으면 편하고 좋다 ㅋㅋ
비건 초밥 먹고 병원 시간까지 1시간 정도 남아서 근처 푸드 코트에서 빙수를 사 먹었다. 빙수 가격은 2.8싱가포르 달러. 오!? 여태 겪은 싱가포르 물가에 비해서 정말 싼데!?!! 하고 생각했으나.. 얼음 간 거에 몸에 안 좋아 보이는 초록시럽 + 몸이 나빠질 것 같은 빨간 시럽 위에 냉동 망고 같은 거 몇 개 올려줬다. 시간 때우긴 좋았으나 굳이 안 사 먹을 듯 흑흑 ㅠㅠ
정형외과에서 실밥 풀기
팝업 식당하면서 유리그릇에 손가락 베였었다. 흑흑 내 손가락ㅜㅜ 제주에 있는 정형외과 가서 한 4-5 바늘 꿰맸었는데 아무리 각을 재도 한국에서 실밥 풀고 올 시간이 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외국 보험 안 되는 곳에서 실밥을 풀어야 했다. 인터넷 보니까 셀프로 푸는 인간도 많던데 젠장 어떻게 이걸 셀프로 푸냐고 ㅋㅋㅋㅋ 감염되거나 실이 중간에 잘려서 못 빼면 그게 더 문제기 때문에 싱가포르 정형외과에 방문했다. 뭐 병원 방문 시스템도 한국이랑 좀 다른 것 같은데- 잘 모르겠고 가까이 있는 true medical clinics 방문했다. PLQ mall 안에 있었음. 싱가포르는 참 mall도 많타..
솔직히 실밥 푸는 거보다, 감염될 걱정보다 비용이 무서웠다. 실밥 푸는 거 10만 원까지 각오했다 ㅋㅋ ㅠㅠ 20만 원 부르면... 뭐 어쩔 수 있나 그래도 풀어야지. 50만 원??? 인터넷 보고 셀프로 풀어야지 뭐; 거기서 일하는 분도 의사 선생님도 아주 친절하셨다!! 서투른 영어로 I wanna get rid of the surgical thread... 말했다... 파파고 만세
비용은 43.20 싱가포르 달러가 나왔다. 23.1.17 기준, 40,460원 나왔군! 생각보다 적게 나와서 다행이다ㅠㅠ 그리고 셀프로 실 풀기는 절대 불가능했을 것 같아.. 실밥 푸는데 너무 아팠거든. 만약 병원 안 가고 혼자 풀면서 이렇게 아프면 나는 끊임없이 고민했을 것 같다. 이게 맞나...ㅜㅜ? 그리고 결국 병원 갔겠지 ㅋㅋ
Fika Swedish cafe and Bistro 스웨디시카페
블로그도 쓰고 휴식 취하기 위해 카페를 갔다. 어.. 아주 힙한 하지레인 거리 갔음. 오 도착했는데 확실히 힙해!! 건물도 색상이 다채롭고, 골목길도 예뻤다. 하지만 다들 뭐랄까.. 노트북 펴고 블로그 쓰기보단 맥주 한 잔 하면 좋은.. 그런 갬성 거리였다. 땡볕에 한 바퀴 돌고 우리는 넉다운 됐음 ㅠㅠ 그래서 눈에 보이는 실내 카페 제일 먼저 들어갔는데 Fika Swedish Cafe and Bistro.. 였다.
나는 솔직히 그냥 편하게 스타벅스 가고 싶었고, 블리는 하지레인 거리의 힙한 느낌을 느끼며 맥주를 마시고 싶었는데... 엄청 예쁘고 특이한 거리에서 제일 특색 없고, 맛도 없는 카페를 가버린 것ㅠㅠㅠㅠㅠㅠㅠㅠㅠ ( + 무언가를 작업하기엔 불편한...) 우리 모두에게 차악의 선택이었다ㅋㅋ 넘나 아쉬운 것.. 블로그 글도 얼마 못 쓰고, 힙한 분위기도 즐길 수 없는 카페였따...
네이쳐식당
Laksa(8.9싱가포르 달러)랑 Satay Monkey head mushroom Bento(10.50싱가포르 달러) 시켜 먹음.
둘 다 그냥 그랬음. 별점 3개. 그냥 무난 무난했어. 무난하고 양은 적고. 락사는 땅콩맛과 코코넛 밀크 맛이 강한 게 맛있는 건데 여긴 국물이 좀 심심하고 가벼웠음.. 국물 잘 못하는 듯ㅠㅠSatay Monkey head mushroom Bento에 함께 나온 국물도 좀 비리고.. 싱겁고 맛이 없었음ㅠㅠ 그래도 Satay(물론 음식 다 비건)는 맛있었음. 어떻게 이런 식으로 식감을 내는지가 참 궁금함...! 그거 말고 Satay Monkey head mushroom Bento는 그냥... 그냥...... 그냥 그냥임. 비주얼 보면 사 먹는 도시락 같이 생겼는데 딱 생긴 거 그대로 맛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