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피킹은 보너스가 있다!!! 얏호 신나게 고멧 출근! 하루종일 비가 올 거라고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새벽에 비가 오고, 출근하는 길에는 비가 안 왔다. 그래도 언제든지 비가 올 것 같아서 우비 쓰고 갔다. 비야 우리 퇴근하면 와라ㅜㅜ
않이 근데 출근 다 하니까 오늘 보너스가 없단다. 장난하냐고... 다들 뿔 났다. 그럴 만하지 개 같은... 날도 춥고, 비도 올 거고, 나무와 잎은 다 젖어 있는데.... .. 밤에는 비가 더 많이 올텐데!!! 뭐냐고 이게... 바로 의욕 사라짐. 다들 각자 자기 말로 궁시렁 궁시렁 했다. 무슨 말인지는 다 잘 모르겠지만... 보너스라는 단어는 진짜 많이 들었다ㅋㅋㄱㅋㅋ 다들 고멧 욕하는 중. 고멧 일 이따구로 할꺼야?
아니나 다를까 블루베리 나무와 잎은 다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바닥에 물도 고인 상태고...
블루베리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날이 너무 추웠다. 손가락 얼어서 속도가 도저히 안 났다. 왼쪽 손가락은 얼어서 끝에 감각이 없다. 이게 맞나...; 이 우비는 웨어하우스에서 샀는데 뭐 물 다 흡수한다 ㅡㅡ 젠장 우비 한국에서 사왔어야하는데... 이게 뭐냐고... 안에 있는 옷도 다 젖었다. 바지도 다 젖었고. ㅎㅎㅎㅎ 이거... 조금만 더 있으면 무조건 감기/몸살 각이다... 보너스도 없는데 그냥 집에 가자!!!!!!@#ㅠㅠ
탈출하는 길에 보니까 11시 18분 이었음. 그래도... 오래 있었다...
밴 타고 나가는데 밖에 비가 오기 시작했다. 아오;; 잘 도망쳤다. 비 맞으면서 까지 했으면 진짜 내일 앓아눕는다.
그래도 17.49kg나 땄따. 증말... 정신과 시간의 방이었다.... 춥고...
집에 와서 페이스북 확인 했더니 이런 글이 올라와 있었다. 심지어 다른 사람에게 전해듣기로는 저녁 5시까지 일하는 사람은 보너스 주기로 했다고.... 장난하나 ㅋㅋㅋㅋㄱㅋ 고멧 이 자식들 비 왕창 오면 블루베리 떨어질까봐 보너스 줄게~! 와서 일해줘!! 그래서 궃은 날 출근했더니 사람도 넉넉하고, 당장 비도 별로 안 오니까 노 보너스!! 했다가.. 사람들 막 집에 가고 비가 오기 시작하니까 저녁 5시까지 일하는 사람들은 보너스 줄게로 바꾸다니 ㅋㅋㅋㅋㅋ 진짜 치사하다 치사해; 퉤퉤퉤💨 심지어 남아서 일한 사람들 보너스로 25뉴달만 주다니...
열 받아서 집에 와서 막 이런저런 다른 잡 검색하다가- 오후 내내 잤다. 오전에 옷 다 젖은 상태로 일 해서 몸이 많이 힘들었나보다ㅠㅠ
+ 내일은 피킹 없다.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