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헤이스팅스에서 시작하는 첫날! 앞으로 할 일이 많다... 오클랜드에서 실패했던 계좌 만들기 미션도 해야 하고, 플랫도 구해야 하고, 중고차도 보러 다녀야 한다... 어쨌든 이 과정이 완료되어야 일을 시작할 수 있다. 숙박이 진짜 비싸기 때문에- 플랫 안 구하면 감당이 안 된다. 차는 그리 급하지 않지만- 이미 보고 컨택했던 매물이 있기 때문에 보러 다녀와야 한다... 어쨌든 차가 생기면 플랫을 구할 때 선택지가 훨씬 넓어진다. 조금 멀고, 교통편이 불편해도 차 타고 다닐 수 있기 때문에!
ASB 방문
플랫을 구하든 중고차를 구매하든.. 현금 박치기로 구매하는 것보다 계좌이체로 기록을 남기는 게 낫지 않을까? 그리고 돈도 얼마 없고... 얼른 한국 계좌에 있는 돈을 뉴질랜드 계좌로 받아야 했다. 그래야 그 돈으로 뭘 하지... 플랫과 보증금 정도는 충분히 낼 수 있을 만큼 현금을 가지고 있었지만 중고차는... 사실 좋은 매물을 발견해도 살 수 없었다. 왜냐? 현금이 그만큼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서 일단 계좌 만들기를 1순위로!! ANZ... 나에게 멘붕을 안겨주었던.... ... 그리고 너~~~ 무 느리고 심지어 방문하려면 또 예약을 해야 했다. ird 넘버도 있으니 헤이스팅스 ASB에 방문해서 계좌를 만들었다. 참고로 점심시간은 11시부터~ 1시까지다. 10:50쯤 방문했다가 다시 되돌아 나왔다.
여권과 IRD서류로 계좌를 만들 수 있었다.(Streamline 계좌) 플랫 없이, 거주지 증명 없이 지금 머물고 있는 숙소로 만들었다.(계좌신청 시 적은 주소와 IRD서류에 적은 주소가 동일해야 한다. 뭐.. myIR 온라인으로 접속해서 금방 수정할 수 있다) 카드는 일단 fast cash card로 받았다.(용도제한 있음, 계좌이체 안 됨) 체크카드는 한 5일 정도 후에 거주지로 배송된다고 한다. (현재 오클랜드 홍수 때문에 좀 더 걸릴 수 있다고 했다. 솔직히 그럴만하지.... 플랫 구하면 얼른 주소 정보를 바꿔야겠다 ) 어플 다운 받는 것도 도와주시고 사용법도 잘 알려주셨다. 일단 바~로 카카오뱅크 -> ASB 계좌 송금 신청!!!
직원분도 외국에서 와서 처음 정착할 때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고... 너무 감사했다.
아참! 한국 사람인 거 알고 안녕하세요로 인사도 해주었다. 우리도 안녕하세요로 화답했다. 고마워요ㅜㅜ 행복하세요!!
농장에서 일하려면 Bank statement도 필요하기 때문에 거래 내역을 만들었다. ATM으로 20뉴달 넣고 빼고 (x2, 접힌 돈 넣고 빳빳한 돈 받았다 ㅎㅎ) 직원분께 요청하니 프린트해주셨다. 다시 한번 고마워요!!
새로 산 교통카드 BEE
중고차 매물 보려고 네이피어로 이동! 하려는데.. 아..... 뉴질랜드도 지역마다 쓰는 교통카드가 다르다 ㅜㅜ (호주도 그러더니;; 젠장) 여기서는 At hop 말고 Bee 교통카드를 판다. 또 샀다. 카드비용은 5뉴달... 충전도 했다. At hop도 언젠가 쓸 일이 있겠지. 신기한 건 버스 기사님이 버스 카드도 팔고, 충전도 해준다는 거다. 그리고 운전도 하시고!? 띠용... 한국 버스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 바쁜 와중에 언제 버스 카드도 팔고, 충전도 하겠냐;;; 어쨌든 버스 타서 물어보니까 진짜로 판매하고 있었고, 충전도 해줬다. ㅇ.... 너무 신기해. 한참을 거기 정류장에 서 있었다. 이게 사람들이 여유가 있어서 그런가- 첨엔 이게 이래도 되나... 재 빠르게 구매하고 타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블리가 이것저것 물어보니 잘 대답해 주었다. 뭐 급히 알려주거나 그런 거 1도 없었음..... 놀라워
네이피어로 이동 중... 앉아 있는데 바람이 엄청 들어온다. 도대체 어디서 오는 바람일까 싶어서 보니까 뒷 문에 벌어져있다. 바람이 세게 들어올 때마다 틈이 더 크게 벌어진다ㅋㅋㅋㅋ 이거 괜찮은 거 맞지??? 바람이... 시원하긴... ... 하다....
열심히 다녀봤지만- 결국 중고차는 구매하지 못했다. 사실 많이 못 돌아다녔음;; 시티 간 이동은 버스가 꽤나 잘 되어있는데 시티에서 동네 안 쪽으로 들어가는 버스는- 정말 잘 없다. 홍수 때문인지 캔슬도 많이 되고ㅜㅜ 집에 오는데도 버스 기다리다가 옆에 분이 그 버스 캔슬 됐다고 대신 저거 타면 근처까지 가니까 그거 타고 가라고 알려주었다. 친절한 분!!!! 너무너무 고마워요!! 참 친절하게 알려주시는 분이 많다... 따뜻한 세상이얌...
내일도 힘내서 플랫도 알아보고, 중고차도 알아봐야겠다. 사실... 플랫이 급하다. 생각보다 매물도 적고, 위치도 애매하다ㅜㅜ 블리야 고생 많았어 고마워. 우리 헤이스팅스까지 아무 사건, 사고 없이 잘 넘어왔어 : ) 이제 몇 개만 더 하면 좀 생활이 안정될 것 같아. 좀만 더 해보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