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늦은 밤 티스토리에 기록을 남긴다 ...zzZ... 생각보다 글 쓰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이른 시간에 글을 쓰고 싶지만;; 여전히 플랫 구하느라고 페이스북, 트레이드미를 들락날락 하는 나란 인간.. 우선 순위에서 밀려서 블로그 글 쓰는 게 늦는다. 얼른 머물 곳이 정해지면 좋겠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 이 상황이 불안하고, 무섭고, 막막하게 느껴진다.
헤이스팅스에서 중고차 구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오늘 드디어 중고차를 구매했다!!!
뉴질랜드 워홀 온 사람들은 다들 오클랜드에서 중고차 사서 넘어와라. 그게 좋다고 한다. 실제로 오클랜드에 매물이 참 많다. 근데 너~~~ 무 많다. 같은 차종, 같은 년식이라도 가격 차이도 정말 많이 난다. 왜 때문이죠?? 나 같이 차 알못인 인간은 왜 그런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내가 차를 사는 건... 외관이다 외관 ㅋㅋㅋㅋㅋㅋ 외관 깨끗하면 잘 탔겠지? 사고 없었겠지? 그러면 ... 괜찮겠지 뭐ㅜㅜㅜㅜㅜ 그 정도다.
하지만 우리 일정상 오클랜드에서 중고차를 도저히 살 수가 없었다. 계좌도 없고, 당장 현금도 없는데 이동해야 했기 때문이다. 나는 오클랜드 보다 오히려 헤이스팅스에서 중고차 보는 게 좋았다. 사실 오클랜드와 비교해서 가격이 싼 건지, 안 싼 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오클랜드에서는 시세가 파악조차 안 됐다면... 헤이스팅스에서는 대충 시세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차가 어떤 게 있는지 품을 좀 들이면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 (매물이 적다는 말..) 하지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차량을 서로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좋았다. 솔직히 오클랜드 였다면 아직도 못 샀을 듯;
우리가 산 차량은 2004 도요타 어벤시스(Toyota Avensis)다. 한 21만 키로 정도 탄 차였다. 가격은 4,000뉴달, 한국 돈으로 320만원 정도 지불한 것 같다. 트레이드미에는 4,200 뉴달로 올라와있었는데 얘기 꺼내기도 전에 흔쾌히 4,000뉴달로 깎아주었다.
사실 이거 말고도 보러 갈 차가 몇 개 더 있었으나... 차 주인이 와서 작년 10월에 점검 받았던 내역과 (헤드라이트) 수리 내역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차가 일본에 있었을 때 부터 소유주와 점검기록, 수리 내역이 모두 모여있는 L파일을 우리에게 건내주었다. 차 1도 모르는 우리같은 닝겐ㅋㅋㅋㅋㅋ 문서를 보자마자 신뢰도가 팍!! 상승했다. 차도 나름 깔끔하고 잘 관리한 듯 했다. 이전에 봐왔던 차량보다 (외관이)훨씬 괜찮았다. 또한 우리는 차도, 플랫도, 일도 명확하게 구한 게 없는 상태였다. 나는 불안과 걱정으로 멘탈이 조금씩 나가고 있었던 상태였기 때문에;; 이 차가 참 좋은 매물로 보였다. 심지어 200 깎을 생각하고 만났는데, 내가 말 꺼내기 전에 200 깎아서 4,000에 주겠다니!!! 계좌이체하고 차를 get 했다!!!!!
드디어!@#@!#^% 차가 생겼다1@$@#%#$^!
이 교통 불편한 헤이스팅스에서 플랫 보러 다니기 참 쉽지 않았는데... 이제 그럴 필요는 없어졌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 분이 우리 숙소까지 차를 몰고 와주었기 때문에- 돌아갈 땐 우리가 이 분을 데려다주었음 ㅋㅋㅋㅋㅋ 자동차 좌측통행하는 게 낯설어서 좀 헤맸는데;; 뒤에 뭐랄까??? 여기 주민분도 타고 있었기 때문에 좀 긴장됐다. 심지어 깜빡이 키는 것도 핸들 오른쪽에 달려서.. 왼쪽으로 와이퍼 몇 번 켰다 ㅋㅋ 그래고 금방 익숙해져서 타고 다녔다. 차 살 걸 대비해서 버스타고 다니거나 우버 탈 때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한 게 조금 도움 된 듯... + 다른 차 뷰잉할 때 테스트 드라이빙 짧게나마 했던 것도 도움 됨
PAK'n SAVE에 기름도 넣으러도 다녀왔다. 기름도 어리벙벙하게 넣었다 ㅋㅋ 왼쪽에 주유구 있는 줄 알고 세웠다가 반대편에 있다는 걸 알고 한 바퀴 다시 돌았다 ㅋㅋㅋㅋ 기름 넣는 사람도 없고, 셀프 주유소여서 다행이었다. (뉴질랜드는 대부분 셀프 주유소라고 한다) 기름 넣는 방법도 낯서니까- 구글링해서 공부하고 갔다. 근데 뭐 무인 기계로 결제하는 거여서 한국 셀프 주유소와 크게 다를 거 없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되더라.
+ 아 이건 사람들이 알려준 팁인데 Gaspy라고 어플 다운로드 하면 정류소 위치와 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
위풍당당하게 차 몰고!!! Havelock North로 넘어가서 플랫 하나 보고 왔다. 다시 헤이스팅스로 넘어와서 또 하나 보고. Havelock North에서 본 플랫은 뭐 무난했지만 호스트와 우리만 살게 된다는 점과 위치가 좀 고민이 됐다. 하지만 주변 환경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집 앞에 강물도 흐르고. 큰 나무들이 드리워져 있어서 자연이 참 좋았다. 냥냥이도 함께 산다! 두 번째 헤이스팅스에서 본 플랫은... 위치는 나쁘지 않았으나 역시 호스트와 우리만 살게 될 거고, 호스트가 이사 온지 얼마 안 돼서 집 정리가 안 되어있었다. 엄... 짐 정리도 물론이거니와 아직 집 여기저기를 수리하는 중이었다. 무엇보다도 세탁기가 없는 플랫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플랫 구하는 몇 가지 조건을 적어보자면...
- 최대한 Gourmet 블루베리 농장과 가까움
- 주방이 깨끗하고 잘 관리되는 곳
- 플랫으로 사는 다른 분들과 교류 가능
- 파티피플만 모인 곳은 안 됨
정도이지 않을까? 그리고 기본적인 무언가들... 차를 어딘가에 세울 수 있다거나, 세탁기가 있다거나 등등;
비용은 300~350 뉴달/week(240,000~280,000) 선으로 보고 있다. 다시 적으면서도 역시 플랫 비싸다 느껴진다...;
저녁으로는 타코를 만들어먹었다. 냠냠
내일은 플랫도 보러 다니고.. 차량 등록과 보험을 들어야겠다.
얼른... 플랫이 구해지면 좋겠다 ... zz
Kia O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