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년 11월 22일 수요일
이제!!! 오늘 출근 했으니까 이틀만 더 출근하면 된다!!! 이제 곧 시즌 끝! 끝이 보이니까 출근하기가 넘 싫다. 그래도… 가야지… 조도 출근 시켜줘야 하고. 어제 기록도 확인 해야하고.. 지금 블루베리도 좋기 때문에 출근 안할 수가 없네, 안할 수가 없어. 유종의 미를 거둬야지.
출근해서 기록을 보는데 WOW 개쩔탱 결국엔!! 탑 피커를 해버렸잖아!? 그제도, 어제도 탑피커 였다. 이틀 연속 탑 피커라니… 나도 드디어 탑 피커 반열에 들었나보다…. 하루정도는 그래, 정말 정말 우연히도 내 로우 좋고, 다른 애들 로우 꾸져서 그럴 수 있다고 쳐. 근데 이틀 연속이면 후후… 😭결국😭 내가😭 해내는구나😭😭😭 블리는 맨날 나보고 블(루베리 밖에 모르는)바(보)라고 부르는데; 🫐🫐🫐 결국 해내버렸지 무어ㅑ! 쪼끔이라도 더 잘 따려고 애썼던 수 많은 날들이 지나가는군. 후후….
8시간 30분동안 엊그제는 110kg, 어제는 115kg을 땄다. 단가가 지금 kg당 3.5뉴질랜드 달러니까, 115kg를 딴 날은 일당이 400달러를 넘는다. 시급으로 치면 47달러를 받은 셈이다. 와 시급 3만8천원!! (탑 피커들은 여태 도대체 얼마나 벌어간 걸까?)
블루베리 따러 가는데 너 잘 땄다고, 대단하다고 한 마디씩 던지고 간다. ㅋㅋㅋㅋ 탑피커의 삶이란 이런 것이군… 잘 딴다는 얘기 듣고, 어떻게 땄냐고 물어보고… ㅎㅎㅎ 🤭 잘 먹고, 잘 자고, 집중해서 따면 돼요 🤗
하지만 이틀 연속 탑 피커 해보겠다고 너무 열-심히 했던걸까.. . 그만 따고 싶더라ㅠㅠㅠㅋㅋㅋㅋ 속도도 어제나 그제 만큼 안 나오더라. 그래도 오전 11시 쯤엔 6트레이 했는데 오늘은 5트레이 끝냈을 때 11시 되기 15분 전 이었다. 따기 싫어서 구냥 이른 점심시간 했다. 이게 또… 갑작스럽게 성장해서 탑피커 되어버리니까- 괜히 계속 빨라야 될 것 같고, 천천히 따면 안 될 것 같고, 지금 속도와 스탠스를 유지해야할 것 같고… 그냥 쉬엄쉬엄 천천히 따고 싶은 마음과 움직여야해!! 하는 마음이 계속 들었다. 그래도 안 쉬고 꾸준히 잘 땄다. 그리 빠르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느리지도 않았다. 그냥 적당히 빠른 템포로 잘한 것 같다. (내일 기록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블루베리 따면서 진짜 뛰쳐나가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는데.. 비 온다고 비닐하우스를 꽁꽁 닫아 놨었다. 근데 비 그쳤는데도 꽁꽁 닫아 놓은 채로 있어서 거의 뭐 찜통, 사우나 느낌으로 실내가 후덥지근 했다. 슈바!!!(슈퍼바이저) 문 열라고!!@$!!! 등줄기엔 땀이 흐르고 숨이 턱턱 막혔다. 으- 한 5분 있다가 비닐하우스 뚜껑을 열어줘서 살아났지 모야…
여기서 3달 가까이 일하면서 Ozilia품종을 처음 따봤다. 이틀만 출근하면 끝나는데 이걸 이제야 따보는군요. 오… 이 품종이 존재하긴 했구나. 종이에 적힌 건 봤었는데 한번도 본 적도, 딴 적도 없어서 존재하지 않는 줄 알았다. 뭐 열매가 잘- 익은 상태는 아니었지만 꽤나 좋았다. 향이 꽤나 강한 품종이었다. 나는 사과향🍏이 느껴졌다. 좀 더 달고, 덜 신 품종인 것 같다. 한 로우에 3-4명씩 붙어서 열심히 땄으나 결국 홈타임 시간이 되어버렸다. 집에 갈 시간만 기다렸는데.. 이거 끝내고 갈 건지 아무리 기다려도 홈타임을 안 외쳐준다!!!! 왜요!! 홈 타임 왜 안 외쳐줘요!!!!!!@$ 결국 30분 더 일하고 퇴근했다 ㅋㅋㅋㅋ😫 그래.. 돈 더 벌었으니까.. . 오늘 하루도 고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