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공항 도착!!
밤새도록 비행기에서 뒤척거리면서 자고 일어나니 호주 멜버른 공항에 도착했다. 와... 개 피곤해
들어오면서 우리가 들고 있던 밤 연양갱과 레몬쿠키를 갖고 들어갈 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와구와구 먹었다.
레몬쿠키 옆 자리 일본사람에게도 나눠줬다 그분이 마미레? 초코쿠키도 나눠줬다. 그분도 여행 중이었다. 참.. 세상은 따뜻한 곳이다.
내려서 수화물 검사하는데 띠용 민영이는 그냥 지나가고 나만 갑자기 다른 곳으로 안내를 받았다. 그리고 나만 짐검사 했음. 랜덤으로 짐 검사 하나보다. 오호.. 이렇게 해도 되나? 재수 없으면 걸리는 거고 아니면 안 걸리는... 그런 시스템인가 보다.
블리는 입국심사카드에서 허브류, 뭐 향신료 등등 외 straw가 있냐고 물어봐서 엥? 왜 빨대를 있냐고 물어보는 거지 싶었으나.. 검색을 할 수 없어서 그냥 있다고 체크함. 혹시 모르니까. 그래서 나가는데 straw 있다고 체크한 거 때문에 쇠 빨대 거기 있는 사람하고 같이 구경하고 괜찮다고 통과ㅋㅋ 나가서 찾아보니 straw는 짚이라는 의미가 있었다고...
어리뚱땅 멜버른 공항 도착! 그리고 우리는 유심 구매했음. 뭐 여기도 이것저것 비싸고 잘 터지는 거, 싸고 외곽에선 잘 안 터지는 등등.. 우리는 가장 무난해 보이는 OPTUS 통신사로 7일짜리 구매했다. (7호주 달러, 데이터 7G, 문자/전화 호주 내 무제한). 거기 직원분이 아주 친절했다. 어플 다운로드하는 방법, 신청하는 방법 등등 다 도와줬다. 자기가 팔고 싶어 하는 게 따로 있었던 것 같은데- 우리가 그걸 구매하지 않았음에도 아주 친절하게 해 줬다. 근데 진짜 언어가 되는 블리가 옆에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 게 혼자였으면 유심 사는 것도 정말 쉽지 않았겠다 생각이 들었다. 영어공부 열심히 해야지.
밤새도록 비행기 타고 넘어왔는데 거의 11시여서.. 우리는(사실 블리는) 배가 너무 고팠다. 공항- 식당은 참 가격이 비싸겠지만 어디 이동해서 밥 먹기엔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았기 때문에 HUDSON 식당에서 밥 먹었다. 칙피 랩을 팔았음. 가격은 13.03달러. 오 쫌 비싸다. 맛있긴 했지만 배가 고픈 게 아니면 굳이 사 먹을 것 같은 맛은 아니었다. 뭐 공항 식당이 그렇지 뭐...
skybus
우리 숙소로 이동하기 위해서 우버랑 디디를 먼저 깔았다. 우버는 80호주 달러, 디디는 65호주 달러 정도 나온다고 되어있었다. 오.. 비싸ㅜㅜ 구글 지도 검색해 보니까. 멜버른 시내로 이동할 수 있는 skybus가 있었다. T3으로 이동. 버스 타는데 22호주 달러다. 우리는 두 명이니까, 44호주 달러... 뭐야 개 비싸;; 시내로 이동해서 다시 또 뭐 타고 이동해야 되는데 이런 정도면 그냥 디디 타는 게 이득하닌가ㅠㅠ?라는 생각이 개 많이 들었음. 하지만!! 왕복으로 하면 한 명당 34호주 달러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그리고 날짜 시간 정해서 타는 게 아니라 3달 내에만 타면 됨. 어짜피 뉴질랜드 넘어갈 비행기 타려면 무!조건 다시 멜버른 공항으로 와야했기 때문에 34호주 달러 x2 티켓을 구매했다. 한 장짜리 길게 뽑아줌. 이거 잃어버리면 돈 다시 내야 되기 때문에 ㅋㅋ 고이 접어서 지갑에 잘 보관해 두었다.
Itoya Japanese Cafe
한 30분 정도 달려서 멜버른 시내 도착! 요기만 한 상태이고.. 너무 지지고 아주 배가 고픈 상태ㅜㅜ Itoya Japanese Cafe라는 곳에 갔음... 중국 사람이 운영하는 일본식 음식점에서 한국 사람이 밥을 시켜 먹는 조합이 참 이상했음; 비건 교자와 비건 스프링롤, 그리고 PRAWN 텐뿌라 카레밥을 시켜 먹었는데.... 오우 shit... 음식이 속이 차가웠음.. 특히 비건 교자와 비건 스프링롤. 먹어보니까 냉동제품 맛임(이건 80%확신함) 그니까 냉동제품을 사 와서 데워서 판매하는데 그 마저도 덜 데워져서 나온 거임ㅠㅠㅠㅠㅠㅠ 여기 사람들 일본음식 낯설 테니까 그냥 이런 맛이구나 하고 먹겠구나 싶었음; 그래서 이 식당이 살아남아있군.... how?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여행 처음으로 구글 리뷰도 남김 흑흑. 스프링롤은 7호주 달러, 교자는 11호주 달러, 덴뿌라 카레밥은 14.5호주 달러였다. 사진은... 맛있게 잘 찍었다.....
myki로 지하철 타기
우리 숙소는 BOXHILL이란 곳이었음. 시내하고는 좀 떨어져 있었기에 지하철? 지상철?을 이용했다.
지하철 경로가 참 신기하게 생겼다. 모든 지하철이 멜버른 시내로 모인다. 그래서 모양도 신기하고 지하철 타는 곳이 일렬로 늘어져있는 걸 볼 수 있음.
트레블월렛과 하나비바카드로 교통카드를 쓰려고 트라이해 봤지만 실패... 호주는 주마다 쓰는 교통카드와 가격이 다르다고(띠용!? 그럼 통합된 게 없단 말야!?) 멜버른에서 사용하는 myki 카드 두 개 구매. 10플랫폼에서 지하철 타고 Box Hill Station으로 이동했음. 참고로 호주 지하철은... 멈춰 섰을 때 버튼 눌러야지만 문이 열림; 내리려고 문 앞에 서 있는데 밖에서 타려는 분이 뭐 누르니까 문 열림. 만약 밖에서 타려는 사람 없었으면 못 내렸을지도 ㅠㅠ
깨끗한 숙소 옆에 더러운 숙소ㅜㅜ
우리가 찾아간 숙소는 15 Hannaslea St... 가격 싼 숙소를 찾아온 건데 아니 세상에- 세상에 숙소가 너무 깔끔하고 좋았다. 초인종 누르니까 다른 에어비앤비로 예약하신 분이 문 열어주셨는데- 그분이 간략하게 알려주셨다ㅋㅋ 심지어 한국인 분이셨음. 어쨌든 호스트가 없고 집이 너무 깔끔해서 여기가 맞나... 이 정도면 호주 있는 내도록 여기 있어도 좋겠는데- 그냥 여기 살고 싶다 생각이 들었음;; 다른 한국인 분은 떡볶이 해 드신 것 같았음. 샤워실도 너무 고급지고.. 일단 침대에 걸터 누웠음.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주소를 확인해 보고, 사진도 확인해보고, 호스트에게 연락도 취해봄. 어-? 근데 뭔가 좀 이상함. 그리고 일단 비용이 이렇게 고급진 곳일 수가 없음. 뭔가... 뭔가.... 아무튼 뭔가 좀 뭔 가임.
흑흑 알고 보니 우리는 15A hannaslea St으로 예약한 것이었고. 옆 집이었음 ㅠㅠㅠㅠ 이게 깔끔하고 고급진 숙소 갔다가.. 싼 숙소에 들어가니까 마음이 뭔가... 뭔가... 좀 뭔 가임. 심지어 더럽다는 리뷰가 많은.. 아고다에서 7점 이하로 예약한 숙소였음. ㅇ...
방은 그래도 나름 인테리어도 괜찮고 잘 꾸며놨으나;;
더러움. 꽤 더러움. 받은 수건도 더럽고, 바닥도 더럽고.. 시트도, 화장실도 넘모 더러웠음 ㅠㅠ 이렇게 숙박업 해도 되나 할 정도로 더러웠음. 수건도 그냥 가져온 거 쓰고. 하루 방 값 그냥 버리더라도 다른 숙소로 옮기는 게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음. 이게 고급진 숙소 보고 와서 더 그런 생각이 들더라... 이틀; 이틀만 예약했으니까 그냥 쓴다. 이틀 후에는 바닷가 근처의... 쫌 더 깔끔한 숙소로 이동한다!! 이틀만 참자 ㅠㅠ
우리는 앞으로 돈 좀 더 쓰더라도 그냥 깔끔한 숙소 가자고 결론 내림. 그게 오히려 나을 것 같다고. 식비도 비싸니까 밥 한 끼 집에서 해 먹거나, 코인 세탁방 대신에 맘 편하게 세탁기 돌리는 식으로 퉁치자고... ㅜㅜ
시트도 넘모 찝찝했지만 밤샘 비행하고 와서 피곤에 찌들었기 때문에 우리 둘 다 씻고 쿨쿨 잤음; 저녁도 거르고 아주 다음 날까지 푹 잤다. 중간중간 깨서 핸드폰 하다가 다시 자고- 밤샘 비행은 쉽지 않다. 하지만 그래도 멜버른으로 무사히 잘 넘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