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워킹 홀리데이][D+36][피킹11일차] 비에 뿔어터진 블루베리. 팝콘베리라고 부르기로 했다

오늘은 럭키 딥 인센티브 위크!! Facebook에는 올라왔는데 어떤 이벤트 할지 몰라서 기대하면서 도착하였으나 여기서도 현장에서 확인하라는 사진 밖에 없었다.
그래서 블루베리 딸때도 열심히 찾아봤는데 역시 현장에서 확인하라는 말밖에 없었다. 이러다가 또 이벤트 취소하는 거 아니야.
그래도 인센티브 준다고 하니까 열심히 따보자.

어제 비가 많다 왔었다. 그래서 블루베리도 잎도 다 젖어있다. 도대체가 웨어하우스에서 산 우비는 왜 방수가 하나도 안되는 걸까? 로우 몇 개 돌지도 않았는데 상의가 다 젖었다 이거 이대로면 무조건 감기 걸린다.( 한국에서 우비를 사왔어야 했는데 ㅠㅠㅠㅠㅠㅜ 맨날 젖어버려서 인터넷으로 새로 주문했다. 돈도 돈이지만 오는데 오래걸린다ㅠㅠ 지금 비행기타고 오고 있다 젠장젠장)

블루베리 상태 아주 좋아 보인다. 어제 비가 많이 왔음에도 블루베리 상태가 과연 좋을 것인가?

어림도 없지!!!!##@@₩ 야호!!! 다 터져버리자!!! 블루베리 따면 한 3분의 1은 다 물 먹어서 터져 있다. 어제 비가 너무 많이 와가지고 블루베리 따는 게 너무 힘든 하루였다. 녹색 빨간색 열매만 골라내면 됐는데 이제는 파란 열매도 터진 거는 골라야 했다. 하다보니 이건 못해 먹겠다 싶어서 그냥 쫘악 쫙 다 땄다. 녹색빨간색 파란색 다 땄다. 그리고 나서 골라냈다. 골라낼 거 진짜 너무 많았다. 이거 별로 안 좋은 방법이다. 트레이에 제대로 안 골라진 거 너무 많이 남았다고 슈퍼바이저한테 혼나고, 터진 거 많다고(그건 제가 어찌해야하나요...) 슈퍼바이저한테 혼나고 오늘도 역시 멘탈 터지는 날이었다. 슈퍼 바이저한테 두 번이나 혼나고 날은 춥고. 블루베리 상태는 안 좋고.

그래도 오후엔 해가 떴다. 션샤인 이즈 커밍  만약에 해 안 떴으면 무조건 감기 각이었다. 그래도 해가 떠가지고 좀 따뜻했다. 그리고 밥 먹으니까 힘이 났다.

날이 맑다. 오전 보내고 너무 힘들어가지고 트롤리에 기대어서 눈 감고 쉬었다. 진짜 그렇게 너저분하게 쉰 적은 처음이다.

퇴근해버릴까 싶었는데 오후엔 그래도 블루베리 좋은 로우 만났다. 오전에는 그렇게 꾸지더니 이것들 일부러 블루베리 로우 이렇게 배정해주는 거 같다. 힘 날 때는 꾸진 거 주고 힘들 때 밥 먹을 때 좋은 거줘서 안 쉬고 블루베리 따게 만들라고 진짜 똑똑한 놈들

오늘의 수확량은 36킬로그램이다. 내일도 출근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