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기상시간이 늦어진다 ㅋㅋㅋㅋ 거의 8시 다 되어서 고멧에 도착했다. 그런데 헉!!? 도시락 놔두고 왔다 ㅋㅋㅋㅋㄱㅋ 아니 도시락 다 챙겨놓고 나가기 전에 방에 두고 왔다.... 심지어 차 타려다가 우비 안 챙겨서 다시 방에 갔다 왔는데- 왜 못 봤나 몰라ㅠㅠㅠㅠ 강제로 점심시간에 집에 가게 생겼다. 어차피 오늘 비도 온다 그랬고- 블루베리 와구와구 주워 먹으며 버티다가 일찍 집에나 가야겠다~~~ 아싸~~~~ 빠른 퇴근~
블루베리 한창 하다가 맞은 편 피커와 서로 눈치를 봤다. 우리 사이에 있는... 블루베리, 경계에 있는 블루베리를 누가 따나 하고.... 보통 그냥 네가 따라~ 하고 냅뒀다가 오잉? 안 따고 갔군! 하면 딴다. 어차피 상대방이 여기서 따면, 내가 좀 더 앞서 나가서 다음번엔 딸 수 있겠지 뭐... (어차피 최저시급 받는데 뭐 ㅋㅋㅋㅋ) 어쨌든 맞은편에 있는 분이 나를 보고 영어로 블루베리 따도 된다. 블라블라~ 이야기를 했다. 근데 한창 따고 있어서 그런지 하나도 못 알아들었다. 결국 나 영어 잘 못한다고 얘기했다. 그랬더니 한국말로 블루베리 따도 된다고 얘기했음. 띠용!? 한국 사람이세요!?!?? 아니다. 베트남 사람이었다. 한국인 친구가 있어서, 한국말이 예뻐서 독학하고 있다고 한다. 발음도 꽤나 좋았다. 이런저런 얘기 나눴음. 한국말 연습할 수 있게 일부러 천천히, 좀 더 쉬운 단어로 계속 말을 걸었다. 소통 필요할 때 가끔씩 영어문장으로 말하기도 하고. 상대방은 한국말 연습하고 나는 영어 연습하고 그러면 언어 교환하기 아주 좋을 것 같다.
대화하면서 알게 된건.... 점심을 사과 한 개 먹는다고.. 물론 중간중간 블루베리도 주워 먹지만. 나와 블리는 많이 먹는다ㅋㅋㅋㅋㅋㅋ 도시락 집에 두고 와서 무조건 이건 컴백 홈 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아니 점심으로 사과 한 개 먹고... 일하다가 퇴근한다니; 깜짝 놀랐다. 연비가 좋은 인간이군 ㅋㅋㄱㅋㅋ 고맙게도 우리 도시락 놔두고 왔다고 하니까 자기 사과 나눠준다고 했음; 절대 안 돼!!!! 쓰러져!!!!!
비가 온다... 잎도 블루베리도 금방 다 젖었다. 이제 집에 가야한다... 마지막으로 한 로우만 더... .. 마지막으로 한 로우만 더... 내일 비 와서 고멧 (또) 안 열 것 같은데- (얏호) 조금이라도 더 따고 가자. 그리고 잘 모르겠지만 비 오면... 블루베리에 물 묻어서 무게가 더 잘 나오는 것 같다. 느낌적인 느낌일 수도 있음. 그래도 느낌이라도 잘 나오면 어디야... 점심도 안 먹고, 비에 홀딱 젖어가며 ☔️ 결국 두시 반에 퇴근했다. 와우 개열심히 했군. 집에 가자~~~! 홈타임!~!!~
그래도 짧은 시간에 꽤나 많이 땄다. 30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