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푸키에서 키위 따는 일도 안 하기로 했고. 어학원 다니고 싶었기 때문에 결국 다음 정착지로 오클랜드를 선택했다. (블리는 시티잡 할 예정) 가는 길에 타우포를 들러서 짧게 여행하기로 했다. 오클랜드 까지 한 방에 운전하면 거의 6시간 걸리기 때문에;;;; 뉴질랜드 고속도로가 무서운 나로써는 중간에 한번 쉬어가는 게 좋은 선택이었다. 여행도 하고!
오라케이 코라코
지난 번에 로토루아 가서 완전 자연 온천욕을 즐겼었는데.. 타우포에도 화산섬의 흔적이 곳곳에 있다. 연기도 뿜뿜나고 비 오면 유황냄새도 나고.. 오라케이 코라코는 화산 활동으로 형성 된 지대인데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인 당 48뉴달이었는데 인터넷에 대충 찾아봐도 할인 코드 주니까 그거 잘 활용하면 싸게 관광 가능. 안내소 가면 한 3분? 배 타고 여기 지대에 내려준다. 그러면 천천히 둘러보고 오면 다시 배가 태워감.
구역도 그린존, 블루존, 레드존 나눠져있는데 특색이 조금씩 다르다. 나름 잘 꾸며진 산책로였음.. 화산지대 볼 수 있는 것도 너무 신기했고. 입장료가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그 정도는 충분히 내고 둘러볼 만한 곳이었다.
지형이 정말정말 신기했다. 비가 와서 그런가 모락모락 김이 더 새차게 일었다.
코끼리 바위, 진짜 코끼리처럼 생겼다 ㅋㅋㅋㅋㅋㅋ
muddy pools.. 정말 희멀건 진흙이다. 근데 보글보글 끓는다. 이것도 싱기방기했다.
보골보골보골
후카 폭포
머무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후카 폭포도 볼 수 있다 (Huka Falls) 구미에서 오랫동안 살아왔던 내게... 폭포란 현장체험하거나 소풍가면 볼 수 있는 것이었다. 금오산 폭포. 심지어 어릴 때 자주 갔었기 때문에 내 기억엔 엄청 큰 폭포로 자리잡았다. 실제로는 그렇게 크지 않을 수도 있음; 그래서 폭포에 그렇게 큰 기대가 없었으나...ㅇ ㅕ긴 멋있다. 물 색이 진짜 짱이었다.
계곡 물이 정-말 정말 많이 흐른다. 다들 다리 위에 서서 인증샷 찍는다. 나는 개 무서워서 호달달 거렸다ㅠㅠ 상상력이 풍부한 나로썬 저기 빠져서 휩쓸려가는 모습을 바로 떠올랐다 ㅋㅋㅋㄱㅋ 비가 와서인 것도 있겠지만.. 후카 폭포는 초당 22만 리터(!?)가 흐르는... 폭포라고 한다. 그냥 물이 개 많이 흐르는 곳인 듯
물이 쏟아져 나온다. 저 많은 양의 물이 다 어디서 왔을까..... 초당 22만 리터.. 가능한가??? 폭포가 그리 높진 않았지만 쏟아져 나오는 물 양이 장관이었다. 그리고 물 색깔이 정말 예뻤다.
물 색깔이 에메랄드 빛이다. 어떻게 이런 색이 나올 수 있지?? 주변 풍경을 보면 필터 없는 거 알 수 있음.....
Wairakei terraces
폭포까지 보고 온천하러 갔다. 플랫 호스트가 추천해줬음. 현장 결제하면 30뉴달인가?? 그런 것 같은데 인터넷으로 예매해서 인 당 15뉴달로 들어갈 수 있었다. 뭐 물이나 락카, 수영복 대여 등등 추가 비용을 내야하지만 다 필요없다. 혹시 갈 사람은 수영복, 물 챙겨가고 락카는 1도 쓸모 없으니 안 빌려도 된다.
잘 꾸며진... 온천 스파다.
하루종일 날이 궃더니 마침내 비가 오기 시작했다. 얏호!!! 비 맞으면서 하는 야외 온천욕은 최고였다. 반신욕하면서 시원한 빗물 맞으면서... 극락이구나~~~ 구글에 검색해서 나오는 사진만큼 fancy하진 않았으나 나름 괜찮았다. 어른들 뉴질랜드 놀러오면 모시고 가면 괜찮을만한 곳이었다. (물론 다른 선택지도 많은 것 같음..)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또래 친구들 놀러오면... 여기 보단 케로신크릭 자연온천이 더 좋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