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년 09월 29일 금
아침이 밝아온다. 아- 이 날은 정말 일하기 싫은 날이었다. 그 전날 열심히 일하기도 했고- 생일파티도 열렸었기 때문에…. 피곤 피곤한 날이었다. 좋은 베리도 끝났고, 심지어 금요일이잖아!! 출근한 걸 대견히 여기기로 하고 아주 천-천히 일했다ㅠㅠ 이 날의 목표는 최저 kg 맞추는 거였다. 헤헤
아침에 출근하는 데 농장 라벤더 부쉬 밑에 커다란 버섯이 자라 있었다. 손바닥 만했다. 물론ㅋㅋㅋㅋ 식용을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뒀다. 블리는 지난 번 트래킹할 때 함께 버섯 땄던 친구들 불러서 구경 시키느라 바빴다.
그렇게 여유롭게 따서 그런가- 처음으로 비닐하우스(이 곳 농장은 블루베리를 키우는 비닐하우스가 두 동 있는데 그 중 한 동이다. 다른 한 동은 그냥 비닐하우스다.) 끄트머리에서 사진을 찍었다. 여긴 정말… 고멧처럼 생겼다. 다른 파트를 찍으면 정말 다르게 생겼다. 큰 나무 기둥도 그렇고, 잔디도 그렇고, 구멍 송송난 천막으로 막힌 것도. 괜히 새삼스럽구만!
또 프리 아보카도다! 이 때쯤 수퍼마켓에서 파는 아보카도가 1뉴달(800원)도 안 했던 것 같다. 지난 번에 아보카도가 18개나 있다고 적었던 것 같은데… 열심히 먹었지만 여전히 많다. 홀리데이 파크 부엌에 가면 무료 아보카도가 쌓여 있다 ㅎ.ㅎ 그래서인지 나 말고는 아무도 프리 아보카도 안 챙긴 듯 하다… 뭔가 제주 귤 철 같은 그런 느낌이다. 한국에선 아보카도 비싸서 정~~~말로 가끔 사먹는 거 였는데;;
샐러리 오니기리 남은 거 챙겨왔다. 손가락 한 마디 정도 되는 아주 작은 네모난 컨테이너인데 여기에 남은 거 꾹꾹 담았더니 네모난 오니기리가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