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09.23-24 토-일
지난 금요일에 day-off 하면서카풀하고 있는 조를 출퇴근 시켜줄 수 없었다. 치카치카에게 부탁했더니 흔쾌히 들어주었고. 카풀 하면서 받는 돈 하루치를 주려고 하였으나- 한사코 거절하였다. 하루치… 그래 그거 받기도 좀 뭐 할 수도 있지. 그래서 다른 선물으 주기로 했다. 엠파이어 마트에서 너무 귀여워서 샀던 키위ㅋㅋㅋㅋㅋㅋ 다리가 달랑달랑 거린다. 저 눈도 너무 귀엽다. 너무 꼬옥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이걸 선물로 주기로 했다. 치카치카한테 가서 이거 너무 귀엽지 않냐고 자랑하면서 줬다. 카풀해준 거 대신이라고. 행복하게 살아라~~
주말에는 블리와 사람들이 홀리데이 파크 근처에 트래킹을 다녀왔다. 그러더니 버섯을 따왔는데… 뭔지 잘 모르는 버섯이다. 내가 알기론 세상 모든 버섯은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그게(죽어서) 한번만 먹을 수 있는지 아님 계속 먹을 수 있는지 정도의 차이일 뿐… 이거 먹어도 되는 거 맞아!?!? 치카치카가 자기가 먹어보고 알려준댄다ㅋ.ㅋ 아니 선생님!!! (아마 먹어도 되는 걸로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괜히 불안한 나는 네이버 밴드에다가 물어봤다. 이름을 알려주길래 찾아보니 식용이 가능한 버섯이어서 맘 편하게 먹었다. 뉴질랜드 버섯도 비싼데 좋지 좋아~~ 맛은 구냥 그랬다. 식감은 엄… 그… 물컹물컹한 가지 같은 느낌이었다.
knock knock! 차에서 버섯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조가 찾아왔다. 한 손에 파인애플을 선물로 들고! 헤헤 파인애플 너무 맛있어서 우리 주려고 샀다고... 고마오
그날 저녁은 부엌에서 파티(?)가 열렸다. 체코에서 온 애들이 자기 나라 음식을 소개해주고 싶다고 준비했었던 것 같다. 사실 파티도 자주 열리고 시간이 꽤 지나버려서 어떤 걸 위한 것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잘 안 난다 ㅎ_ㅎ 중요한 건!!! 비건/베지테리안/글루텐프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따로 준비를 해줬다. 평소에도 그렇게 준비해본 건 아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여기에 함께 지내는 사람들 중에 비건도 있고, 글루텐 프리하는 사람도 있었기 때문에 그걸 고려해서 따로 준비해줬다. 사실 전/후로 열렸던 거의 모든 파티에 옵션이 따로 있었다. 물론 사람들이 요리에 익숙했던 건 아니었던 것 같지만.. 뭐랄까… ? 여기에선 옵션을 준비하는 게 기본 값처럼 느껴졌다. 한국에서 “아 맞다! 너 고기 안 먹지!?” 아니면 “이번만 먹자 ~”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었다.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심지어 비건 함께하고 있는 나도 실수하기도 하고… 글루텐 프리 한다는 사람을 여기서 처음 만났을 때 뭘 먹고, 뭘 먹을 수 없는지 1도 모른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역시 사람은 다른 존재에 대해 계속 배우고 알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