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9월 22일 금
목요일 퇴근 길에 매니저님이 말하시길… 오늘(금)은 3-4시간만 피킹 하면 끝날거니까 출퇴근 맘대로 하라고 공지했다. 아~ 그럼 당근 데이오프지~~~ .. 솔직히 이번 주 성적 좋았으면 출근했을 법한데 지쳐버렸다. 개 열심히 했으나 피킹 기록이 좋지 않아서 너무 힘이 빠져버림 + 지난 주 주말 너무 바빴었기 때문에 쉼이 필요했음으로 그냥 쉬기로 했다.
아침에 비가 왕창 왔다. 그냥 일 갈 걸 그랬나 싶었다.. 어짜피 비닐하우스 안에서 일하는데- 그래도 점심쯤 되니 날이 맑아졌다.
오늘 출근한 블루베리팜 직장동료들도 그 때쯤 돌아와서 몇몇 애들과 함께 아이스크림 먹으러 갔다 ㅎㅎㅎ 예전에 키친 깨끗하게 쓴다고 홀리데이 파크 주인장(Jo)가 근처 카페 이용 쿠폰을 쐈었는데 드디어! 그걸 쓸 날이 왔다. 냠냠 바나나 아이스크림 먹었다.
카페 테이블에서 앉아서 밥 먹는데 저기 도로에 말 타고 누가 지나가는데 !? 블리가 먼저 발견해서 인사를 나눴는데 !? 심지어 Jo였다!!! ㅋㅋㅋㅋㄱ 아주 엘레강스 했다. 와 ㅋㅋㅋㅋㅋㅋ 마치 프린스?프린센스? 그런 너낌이었다. 넘 멋져 Jo!!
그리고 라라와비치 다녀왔다. 지난 주에 갔었던 헨더슨 비치 옆에 있는 바다인데 느낌이 완전 달랐다. 헨더슨 비치는 돌도 많고 해조류도 많았는데(스노쿨링 하기엔 헨더슨 비치가 더 좋은 듯) 여긴 정말 모래모래한 바다였다! 아주 가슴이 뻥 뚫리는 너른 하늘과 바다 그리고 새하얀 거품이 가득 이는 바다였다. 모래는 진짜 폭신폭신했다. 같이 놀러간 친구들 전부 신발 벗고 해변 따라 걸어 다녔다. 정말 멋진 곳이었다. 언젠가 점심 챙겨와서 요가 하면 좋겠다. 책도 읽고, 산책도 하고, 맥주도 한잔 하고.. 와 생각만 해도 너무 좋을 것 같다ㅠㅠㅠㅠㅠㅠ 아무래도 다음 주에 가야겠다 ㅋㅋㅋㅋㅋ (비야 오지마라~~)
우리가 텐트 생활을 시작했을 때 부터 옆 동 자리에 함께 지내는 이웃분이 계신다. 정확한 나이는 모르겠지만 70대 정도 되는 할머니인데 캠퍼밴 끌고 다니시면서 뉴질랜드를 여행하고 계신다. 차에서 주무시고, 요리도 해 드시고… 가끔은 차에 필요한 가구(?) 같은 걸 직접 만들기도 하신다. 너무 멋지시당!!…! 더 멋있는 건 여행하면서 풍경을 그림으로 그리시는데, 그걸 지역 플리 마켓에서 판매하신다.
어쨋든!! 옆 집 이웃 분 루시아가 컨테이너가 하나 남는다고 선물로 주셨다😭 텐트 생활하면서 종이 박스를 활용해서 짐을 정리하고 있는데.. 비가 오면 종이 박스 옆 면에 흙탕물이 튀어서 젖는다 ㅋㅋㅋ 사실 그건 큰 문제가 아니다. 해 뜨면 다시 마르니까…. 가장 큰 문제는 동네 애들이 다 찾아온다는 것이다ㅋㅋㅋㅋ 고양이도 놀러 오고, 닭도 놀러 오고, 댕댕이도 놀러 오고, 누군지 모를 애들도 놀러 오고… 다들 환영하지만 째끔 환영하지 않는 친구들이 쥐들이다. 찍찍🐭 와서 종이 박스 파 먹고 안에 식재료도 한 입씩 맛 본다 ㅠㅠㅠㅋㅋㅋ 그냥 한 개 너네 좋아하는 거 그것만 먹으라고… 왜 한 입씩만 먹냐고ㅋㅋㅋ ㅋ 젠장 … 당근 우리가 생활하는 텐트 앞에 짐이 있긴 한데 텐트 생활을 단점 하나를 꼽으라면 다른 애들하고 먹을 걸 나눠 먹어야한다🥹 그런 우리에게 플라스틱으로 된 컨테이너 박스는 너무 유용하당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