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엔 비와 우박이 장대같이 쏟아졌다. 진짜 자면서 지붕 날아가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난리 었다. 바람도 장난 아니었고. 안 그래도 집 벽 얇은데... 이러면 집 어떻게 안 무너져요...?? 창도 넓은데... 창문 하나 깨져도 하나도 안 이상할 그런 날씨 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이 아주 맑았다 :)ㅎㅎ 오클랜드였다.
오늘은~!@~@!! 오케스트라를 보러 가기로 했다. 오클랜드 CBD에 있는 Town Hall에서 이것저것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우리가 볼 오케스트라는 Shostakovich 5. 오케스트라는 정말 1도 모르기 때문에 어떤 느낌일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예매하긴 했는데... 어떻게 읽는지도 몰라서 항상 네이버에 검색한다 ㅋㅋㅋㅋ 그럼 사람들이 쇼스타코비치라고 알려준다. 교향곡 5번이라는데 번호 하나가 공연 하나를 할 만큼 길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ㅎㅎ;
ticketmaster라는 곳에 들어가면 예매할 수 있다. 뭐 많은 공연이 그렇겠지만은 위치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오케스트라는 앞 좌석일수록 가격이 쌌다. 뒷 좌석이 오히려 더 비쌌다. 여러 악기 소리가 모여서 어우러지는 과정이 필요해서 그렇다는데.. 아하! 그렇구나!!! 가격대도 다양하다. 뭐 싼 거는 0뉴달 조금 넘는 것도 있고 비싼 건 200뉴달 가까이하기도 했다.
위는 STALLS 뒷 쪽편 거 구매했다. 티켓 구매하기 전에 할인받는 방법 없나 싶어서 이것저것 찾아봤으나 실패ㅠ 관광지나 영화는 할인코드가 꼭 있더라고... ( 나중에 할인받는 방법 알게 되면 내용 추가하겠습니다 )
Great Hall이 보인다. 역시 아주 멋드러진 건물이얌! 입장 전에 가서 전달받은 QR코드를 보여주면 된다. 근데 나는 뭐가 잘 안 되는 것 같지?? ? ?? 그래서 매표소에 계신 분에게 여쭤보니... 내가 누군가에게 전달했다고... 넹?? 저요???
알고보니 ㅋㅋㄱㅋ 나는 이런 표 구매하는 곳에 의례적으로 있는 공유 버튼인 줄 알고 Transfer을 눌렀던 것!! 않이 저거 누르니까 메일 주소 입력하라고 해서 입력했ㅈㅣ... 아무 생각 없이 표 공유하는 건 줄 알았다. 근데 Transfer!!! 알고 보니 누구한테 선물(?) 줄 때 쓰라고 만들어놓은 기능이었던 것 ㅎ.ㅎ 짝꿍 이메일로 전달되어 온 표를 받기 위해 현장에서 회원가입 하고 입장할 수 있었다. 헤헤 고마워요 매표소 직원분!! 잘 모르면 그럴 수 있지
Pre-talk도 들었다. 본 공연 전에 쇼스타코비치에 대해 간략하게 얘기해주는 시간인 것 같다. 잘 못 알아들어서 정확히는 모르겠다🤣 그래도 전 날 유튜브로 간략하게 사전공부하고 왔다. ㅎ.ㅎ
공연 시작 전에 한 컷 찍었다. 공연은 아주 성황리에!!(?) 지휘자가 정말 멋있었다. 한국계 여성분이셨는데 지휘하는 포스가 남달랐다. 오케스트라 보면서 뭐랄까- 정말 많은 장면들이 떠올랐다. 톰과 제리도 떠오르고, 인터스텔라도 떠오르고, 디즈니 애니메이션 색감의 노란 나비가 날아다니는 잔디밭도 떠오르고... 영화를 더 많이 듣고 자란 나란 인간-, 확실히 그게 더 익숙해서 그런 것 같다.
악기들 소리가 참 예뻤다. 어떻게 저렇게 맞췄나 싶기도 하고.
핸드폰으로 음악들을 때 머리 뒤에 핸드폰 두면 뭔가 사운드가 양쪽으로 들린다. 서라운드라고 부르는건가? 무튼.. 오케스트라를 직접 감상해 보니 사운드가 양쪽 + 머리 위에서 들렸다. 사운드가 저 넓더란 공간을 가득 채우는 게 느껴지더라. (무지랭이🍠인 나란 인간의 감상평이란..) + 가격이 좀 더 싼 뒤쪽 끄트머리 좌석에 앉았는데- 뭔가... 소리가 더 조화롭게 들리는 명당 좌석에 앉아서 듣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뭔가 왜인지는 잘 모르지만 사운드가 간간히 먹히는 느낌을 받아서 그게 아쉬웠다. 아마 좌석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