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사이클론 가브리엘이 다가오고 있다. 큰 피해없이 지나가면 좋을텐데... 이튿 날 여섯시 반까지 출근하려고 잠깐 일어났는데 새벽부터 비가 주륵주륵 오고 있다. 생각보다 많이 온다. 우린 우비도 없어서... 오늘자 블루베리 피킹은 포기했다. 아니나다를까 피킹 취소. 사이클론 때문에 일/월/화 피킹을 하지 않는다. 일 구한지 하루만에 해고됐다ㅋㅋㅋㅋㅋㅠㅠ.. 하루 일 했는데 힝구힝구
열 시까지 코오 잤다. 어제 새벽같이 일어나서 하루종일 블루베리 땄더니 피곤하긴 했나보다. 아직 일이 손에 안 익어서 더 많이 잤던 것 같다. 그래도 아직 팔팔한데... 아쉽군 아쉬워.
일어나니 뒷 목이 진짜 아팠다. 꼭대기에 달린 블루베리를 따려고 계속 고개를 들고 있어서 그런가보다. 피킹하면 거북목 치유될 듯 ㅋㅋ 다른 곳은 그래도 나름 괜찮다. 자기 전에 발이 좀 아팠는데 일어나니 좋아졌다.
어짜피 블루베리 피킹은 공 쳤고.. 쬐끔 비가 올 땐 일해야하기 때문에 우비 쇼핑하러 ㄱㄱ
웨어하우스
와... 이런 곳이 있다니- 이게 진정한 창고형 매장인가!? 개 넓고 물건 종류가 다양했다. 뉴질랜드 물가 비싸다길래 한국에서 미리 구매해서 바리바리 싸들고 왔는데 굳이 그럴필요가 있었나싶다. 그냥 여기서 사도 됐을 것 같다... 가격은 그냥 째끔 더 비싼 정도?
나중에 차박할 때나 겨울 나야할 때 여기와서 사면 되겠다...
레인코트 구매
웨어하우스에 역시나 레인코트도 판다. 상의 25뉴달, 하의 30뉴달. 아쉽지만 종류는 이거 하나 뿐.... 가격에 비해 퀄리티가 좀 아쉽다. 판초우의 같은 거 사고 싶었는데; 레인코트야 말로 한국에서 사 왔어야 했다.
일단 패쓰.. 다른 곳도 둘러보기러 했다. 스포츠/아웃도어 매장 방문했는데 좋은 우비 겸 바막 많이 판다. 근데... 너무 좋고 비싸다. 블루베리 피킹할 때 입을건데 혹여나 나뭇가지 걸려서 찢기면 너무 맴이 아플 것 같았다ㅜㅜㅜㅜㅜ 블루베리 딸 때가 아니라 에베레스트 오를 때 입어야할 것 같은 옷들 뿐...
스포츠/아웃도어 매장 둘러보면서 카트만두?? 매장도 방문했었다. 카트만두 매장 맞은편에 K마트가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방문했다. 지난번 방문때는 없었는데 워홀 했던 (누군지 모를) 선배님이 K마트에서 샀다고 적어놓은 걸 봤었기 때문. 두둥!!! 레인 자켓이 있다. 지난번에는 그냥 재고가 없었던 건가 보다 ㅜㅜ 여긴 22뉴달. 뭐 여기도 만족할만한 퀄리티는 아니지만, 웨어하우스보다 싸고 입고 벗기 좀 더 편한 형태여서 구매했당. 이거 입고 열심히 블루베리 따야징...
그리고 마트가서 장 봤다. 와... 진라면이랑 신라면 비건이다.... ; WOW 이건 무조건 사먹어야한다. 한국에서도 안 먹던 진라면... 한국에서도 비건으로 내줘라!!!
+ 가브리엘... 눈치 좀 챙기자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