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은 문 닫는 줄 알았는데 문 연단다. 월요일 날 off하기로 하고 주말 출근을 경험해봤다. 주말도.. 사람 많을 줄 알았지만 별로 없다(정-말 별로 없다) 다들 주말에 쉬나보다. 우리는 주말에 일하고 평일에 쉬려고 계획했는데. 사람 없을 때 놀러다니면 그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주말이면 뭔가... 수당? 그런 게 붙을 거라 기대했으나.... 그런 건 없다ㅎㅎ 그냥 똑같다.
그래도 주말이니까 한 시간 늦게 일어났다. 7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8시 출근 완료! 한 시간... 넘나 달콤했다.
날씨 좋은 주말이다.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하다. 슈퍼바이저도 최소 인원만 있는 듯 하다.
로우 들어가는 중에 찍은 사진이다. 로우가... 분명 블루베리 나무인데 깔끔하다. 블루베리가 없다. 망했다. 내 블루베리 인생(5일차) 이렇게 작고, 볼품 없는 블루베리는 난생 처음이다. 심지어 덜 익은 블루베리도 별로 안 보인다.... B구역 이었는데 오전 내내 돌았던 로우 다 이 모양이었다. 사람이 없으니 로우 하나에 오른쪽 담당 한 명, 왼쪽 담당 한 명 넣어줬다. 솔직히 열매가 괜찮으면 개귤인데 상태가 너무 에바라서 정말 에바였다. 지금 살고 있는 플랫 호스트도 블루베리 따는데... (22년, 작년 부터 했다고 함) 자기 무슨 공기 따는 줄 알았다고 우리한테 얘기해줬다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그 정도 수준이었다. 오전에 로우 네 개나 돌았는데... 로우 마다 1.3kg, 2.0kg, 1.99kg, 2.24kg 밖에 못 땄다. 농땡이 안 부렸는데....ㅠㅠ 이게 모냐고요. 로우 상태가 엉망이니 더 재미없고, 힘이 빠졌다. 사람도 없고, 주말이고, 로우까지 똥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늘어지는 분위기였던 것 같다. 아이고 힘들어
무지개다!! 점심 먹고 계속 피킹하는데 방금 내가 따고 지나간 자리에 갑자기 분수쇼가 열렸다. 아니 다른 곳은 나무에 물 줄 때 똑똑 떨어지던데 여기는 저렇게 주나보네... 조금만 더 밍기적 거리면 다 젖을 뻔 했네; 큰 일 날뻔 했군!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슈퍼바이저가 와서 사진 찍으면서 다들 괜찮냐고 물어봤다 ㅋㅋㅋㅋㅋㅋ 아 뭐야ㅋㅋㅋㅋㅋ 저거 호스 찢어져서 뿜어져 나온거였잖아!?
저녁은 도미노피자 사먹었다.
피자 시키고 기다리는데 아니!? 바닥에 저게 모야 ㅋㅋㄱㅋㅋㅋㅋ 안 익은 블루베리잖아!!? 누군가(혹은 우리가) 지나가다 떨어뜨렸나 보다. ㅋㅋㅋㅋ 혼자 저렇게 떨어져 있는 거 귀엽네.
내일은 off하기로 했다. 4일 연속으로 일하면 한번 쉬어줄 때 됐지!!! 피자 한 판씩 사 먹었다. 짧지만... 고생한 나를 위해 논비건으로 사먹었다. (블리는 비건 옵션으로!) 하지만 뉴질랜드 피자는 역시... 피자헛 >>>> 도미노피자다. 그래도 저녁밥 안 차리고, 내일 도시락 안 싸도 되니까 넘나 편했다. 헤헤
오늘의 수확량! 25.68.... 오후에는 그나마 괜찮은 로우에 들어가서 겨우 만회했다. 오전 기록은 처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