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피킹 시작 시간은 7시였다. 꼭!!! 오픈 시간에 맞춰서 피킹 하러 가야지!!! 일찍 일어나서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7시 2분에 도착ㅋㅋㅋㅋ 언제쯤... 오픈할 때 들어갈 수 있는 날이 올까....? 출근 시간 점점 늦어지는데ㅜㅜ
블루베리 얄심히 했다. 어제 설렁설렁했더니 오늘은 다시 힘이 났는지도??? 핸드폰에 영어 듣기 연습할 수 있도록 mp3 다운로드 받아서 들으면서 땄다. 역시 뭐 들으면서 따니까 참 좋군!! 피킹 하는 사람들하고 대화도 하면서 친구도 만들고 싶은데 쉽지 않다. 이게... 질문은 하는데 얘기를 하면 내가 못 듣는다. 듣기가 어렵다 @.,@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좀 필요할 듯. 영어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 듣기도 열심히 하고... 계속 말도 꺼내고 이야기도 나눠야겠다. 그래도 초반보단 좀 낫다.
심지어 이.... 영어공부에 불을 짚이는 사건이 있었으니...1!! 블루베리 따다가 밥 먹으러 로우 나가는 길에 어떤 중년의 여성(나와 같은 picker였음)이 나보고 너 왜 정해진데 말고 딴 데 따냐고 얘기했다. 예??? 저 로우 오른쪽 편 배정받았고 여기서 한 시간 동안 땄고, 지금 나가는 길인데요? 왼쪽 따지 말라고 오른쪽 따야 된단다. 엥? 맞아 나 오른쪽 땄어. 나도 알아 왼쪽 말고 오른쪽 따야 된다는 거. 처음에는 나뭇가지가 겹쳐있기 때문에 내가 실수로 딴 걸 수도 있으니 미안하다고. 내가 잘못 땄을 수도 있다고 얘기했다. 그래도 계속 개 기분 나쁘게 쫑알쫑알쫑알 쏘아댔다. 지금 생각해도 아오 빡치네. 너 확실하냐고 너가 봤냐고 물어봤다니 그렇단다. 여기는 왼쪽! 여기는 오른쪽! 너는 오른쪽 따야 해!라고 또 도돌이표. 심지어 슈퍼바이저한테 말한다면서 궁시렁궁시렁; 여기서부터 내 언성 높아지기 시작.... 아니 내가 왼쪽 따기라도 했으면 억울하지나 않지. 심지어 한참 나가는 길에, 저 멀리서 눈 마주쳤는데 내가 왼쪽 땄다고 우기는 이 인간ㅡㅡ 완전 빡쳐버렸으나... 내가 할 줄 아는 말이 별로 없어서. 나 여기 땄다고. 너 봤냐고만 계속 반복했다. 진짜 개답답 했다!@#$@%.. 그 인간은 계속 지 할 말만 하고. 심지어 왼쪽은 지 라인도 아니었음.
로우 밖에선 블리가 기다리고 있고...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아서 그냥 나갔다. 아오....
이 분노를 원동력 삼아 영어 공부 열심히 해보자... 그래서 싸우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다 할 수 있으면 좋겠다ㅡㅜ 그래도... 주눅들지 않고 따지고 화를 내서 다행이다. 아니면 집에 와서 며칠 동안 이불킥 했을 거다..
좋은 블루베리 로우, 심봤다....!
점심 먹고 배정받은 로우... 와...... 엄ㅇ청 좋다. 일한 지 4일밖에 안 됐지만; 내 블루베리 피킹 인생 중 최고로 좋은 로우였다. 말 그대로 심 봤다!!! 여태 피킹 하면서 올린 사진 보면 레드, 그린이 섞인 블루베리 가지가 많았다... 레드, 그린 열매가 익은 블루베리 보다 더 많이 달려있다. 익었지만 터진 블루베리도 많았고. 하지만 여기는... 잘 익은 블루베리가 훨씬 많다. 이 정도는 되어야 진짜지ㅠㅠㅠㅠ 바로 귀에 꽂았던 이어폰 빼고 초 집중 상태로 피킹 했다. 진짜 여태 한 로우 중 최고였다... 이건 꼭 블리한테 자랑해야지 해서 그 와중에 사진도 찍었다ㅋㅋㅋ
한 시간 반 동안 10.78kg 땄다. 오오...
블루베리의 신이시여... 블루베리 작 익혀주셔서 이런 로우 많이 만나게 해 주세요🙏
블루베리의 신님.. 제 잔이 넘치나이다... 제 목소리를 들으십니까ㅜㅜㅜㅜㅜㅜㅜㅜㅜㅋㅋㅋㅋ 마지막에 만난 물이 가득 찬 로우ㅠㅠ 입구 쪽은 괜찮았으나 중간부터 아예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로 물이 고여있었다. 보통 이런 곳은 막아두지만... 입구 쪽이 괜찮았기에 배정해 버린 듯?? 여태 아무도 따지 못해서 그런지 블루베리도 꽤 많고, 알도 굵었지만.... 거의 딸 수가 없었다ㅜㅜ 신발도 안녕✋ 슈퍼바이저에게 말하니 새로운 로우로 배정해 줬다.
역대급 로우를 만난 덕분인지 신기록을 경신했다. 44.93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