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주말이다. 플랫/백패커스 구하기도 일단!은 멈춤 상태다. IRD도 아직 안 나왔기 때문에 일을 시작할 수도 없다. 강제로 여유로운 주말을 보내야 했다ㅋㅋㅋㅋ 빨래도 하고, 밥 차려서 숙소 앞 벤치에 앉아 여유도 즐겼다. 지금 머무는 숙소 어떤지 한 바퀴 돌아도 보고... 한 동안 계속 흐리고 비 오더니 오늘은 아주 날씨가 맑고 좋았다. 맑은 하늘에 한 점 떠있는 구름도 예뻤다. 시기가 안 좋았던 건지 뉴질랜드에 와서 흐린 하늘을 주로 봤었는데 날이 맑으니 참 좋았다. 숙소도.... 새로운 곳을 다시 구해야겠지만- 그냥 적응하면 여기서 지낼 수도 있지 않을까? 여긴 사람이 정말 많다. 텐트나 숙소 다 합치면 한 40-50명 될 것 같다. 그만큼 곳곳에 쓸 수 있는 화장실, 샤워실, 싱크대도 있다. 사람 많은 곳 가면 기 빨리는 나란 I인간.. 오히려 사람 정-말 많으니까 군중 속의 고독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ㅋㅋㅋㅋㅋ ㅋㅋ
장보기
크게 일정이 없어서 장을 보러 다녀왔다. PAK'nSAVE 마트 다녀왔음. 물가를 가능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장보기 목록을 남겨둔다.
- $3.99 피넛 버터잼 375g
- $3.65 FREYAS BREAD SOYA /LINSEED(식빵) 750G
- $2.99 CRUNCH APLE VINEGAR(사과식초맛 과자..) 150G
- $3.36 그라인더 통 후추
- $3.36 그라인더 통 소금 100G
- $3.20 소이밀크 1L
- $5.99 흰 양송이버섯 400G
- $5.79 코코넛 요거트 330G
- $7.29 치약 200G
- $3.69 도브 비누 2개
- $5.99 라벤더 세탁세제 1KG
- $2.29 베이킹파우더 150G
- $1.89 밀가루 1.5kg
- $2.49 파스타면 500G
- $15.79 현미 5KG
- $2.99 아몬드유 1L
- $1.49 버미셀리 200G
- $2.69 아보카도 1개
- $3.99 양배추 1개
- $4.00 파프리카 3개
- $3.99 마늘 한 망(아시아에서 쓰는 마늘 품종은 훨씬 비싸게 팜)
- $7.99 작은 수박 한 통
- $4.99 양파 1망
- $8.79 SALTED CARAMEL 통 아이스크림 1.2L
- $7.89 블랙커런트/바닐라 코코넛 요거트
드디어 플랫을 구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 저녁에 집을 보러 오겠냐고 연락이 왔다!!! 가정집의 플랫 형태이고. 가격은 320뉴달/week.. 위치도 헤이스팅스고 정원도, 방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방에 침대도 넓고, 책상도 쓸 수 있다. 물론 전기세나 가스비, 인터넷도 모두 포함 되어있다.. ... 으엉ㅠㅠㅠㅠㅠ 드디어 우리에게도 마음에 드는 숙소가 생기는구나ㅠㅠㅠㅠㅠㅠ 여태 숙소를 몇 개 못 보긴 했지만 컨디션이 제일 좋았다. 솔직히 350뉴달/week 여도 들어갔을 것 같다. 심지어 지금처럼 우리의 거처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 숙소를 구하기가 힘든 이 시즌이라면 더더욱-!!
혹여나 한국인이 숙소를 구하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서 페이스북 그룹 정보를 남긴다. 물론 트레이드미에도 올라온다.
만약 네이피어나 헤이스팅스 근방에서 숙소를 찾는 사람들은 이 페이지를 많이 이용할 것 같다. 그냥 제일 무난한... 페이지인 것 같다. 아무 정보 없는 나란 한국 닝겐도 찾을 수 있는 페이지였다. "Hawkes Bay Boarding ,Flatmates ,rentals ."
하지만 문제는... 워홀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 여기를 처음 방문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모든 나라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매물이 빨리 나가는 것 같다. 여기 통해서 숙소 리스트 뽑아서 연락했었을 때 실제로 뷰잉이 가능했던 플랫은 단 1곳이었다. 사진과 소개 글을 작성해서 올리기도 한다. 우리도 그렇게 연결된 곳을 뷰잉 했었다. (뷰잉은... 방 한번 보러 갈 수 있을까요?라고 생각하면 된다)
Hi, We are Blee and HyeOh😄. From South Korea and have working holiday visas. We are planning to do full time work in a farm during this season. Looking for a room ASAP in Hastings, 1 female and 1 male.
- We don't smoke.
- Clean and tidy
- Love kids and animals
- Freindly and open-minded
- Late 20s
- We can introduce amazing Korean dishes!
그리고 아주 예쁜 우리 사진과 함께 올렸었는데 ㅋㅋㅋㅋ.... .. 에고고..... ... ; 그래도 좋아요는 10개나 받았다!
"Rentals Hawke's Bay" 페이지도 있다. 멤버수가 앞 선 페이지보단 작지만... 여기서도 플랫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앞서 나온 글 내용과 겹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검색해서 찾을 수 있는 페이지인 것 같다.
한인 분이 운영하는? 혹은 좀... 한인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곳은 포스트코리아나 페이스북 페이지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가 있다. 하지만 포스트코리아에선 헤이스팅스나 네이피어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거의 없다. 그러면 남은 건 페이스북 페이지인데 내가 봤을 때 이 페이지는 망.했.다. 맨날 블랙박스 광고만 올라온다. 바로 그룹 탈퇴했다.
나는 "MY Working Holiday" 페이지에서 플랫을 구했다. 여기는... 이전 백패커스에서 만난 말레이시아인 제이슨이 알려주었다. 솔직히 만다린어 할 줄 알았으면 여기 통해서 플랫 진작 구했을 듯? 여기서 Hastings 검색해서 뜨는 플랫과 백패커스에 연락을 돌렸다. 꽤 나온다. 연락을 쫘악 돌렸더니, 전화가 왔는데 만다린어만 할 줄 아시는 분이셨다. 여기서 말레이시아인 보아가 소통해 주어서 다른 플랫을 소개해주었다. 그래서 지금 내가 구해서 갈 수 있게 된 플랫도... 중국계로 추정되는 호스트다. 영어로 짧게 의사소통 가능한 정도이고, 만다린어를 사용하신다.
(아마) 한국인은 알 수 없었을... 페이지.... 만다린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쓰는 것 같다. 실제로 들어가 보면 만다린어로 쓰인 글이 많다. 소개 글도 그렇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ㅎㅎㅠㅠ 그냥 대충 사진 보고, 숫자 보고, 번역기 돌려서 연락했다.
여기서 앞 선 두 곳에서 못 봤던 숙소 리스트를 구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고마워요! 말레이시아에서 온 제이슨과 보아.
"Latinos en hawkes bay new zealand" 페이지도 있다. 라틴계에서 온 사람들이 애용하는 곳인 것 같다. 라틴어로 쓰인 글이 많아서 정보를 얻기 쉽지 않았으나- 급한 분들은 번역기+숫자보고 연락을 돌려보는 것도 방법인 것 같다. 위 페이지도 마찬가지.
지금 머무는 백패커스에 나간다는 얘기를 했다. 진짜 친절한 호스트 존ㅜㅜ 우리는 330뉴달/week 결제했었다. 하룻밤 가격은 50뉴달/per night이다. 그래서 이틀 치 100뉴달/per night으로 차감하고 230뉴달을 되돌려 받았다... 백패킹은 유연함과 자유라고 얘기해 주더라. 내가 좀만 E 성향이 강하고, 잠자리만 좀 덜 예민했으면 이곳에서 즐겁게 지냈을 거다. 지금도 라운지는 시끌벅적하다. 다들 맥주 한잔 씩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정해진 시간이 되면 자리를 정리하고 자러 간다. 많은 사람들이 지내지만 그 만큼 규칙을 잘 지켜주기 때문에 이 곳에 많은 사람이 머무는 것 같다. 어제는 저 소리가 너무 거슬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됐었는데.. 오늘은 참 신나게 느껴진다. 마음이 넘나 가볍당 ㅎ.ㅎ
+추가) ㅋㅋㅋㅋㅋ 시간을 잘 지켜서 마무리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다. 거의 2시까지 시끌벅적했다. 이어플러그 끼고 나선 잠 들었는데 언제까지 파티가 이어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음 날이 쉬는 날이어서 그렇겠지.... 하지만 나와 블리는 농장일을 시작하면 평일에 쉴 생각이었다. 그렇다는 말은? 상황에 따라 내일이 쉬는 날이 아닌 사람도 있다는 것이지 !!! 아주 파티피플이 좋아할만한 숙소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