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피킹 23일차
1kg당 1뉴달을 추가로 주는 이벤트 3일째다. 않이 이벤트 이렇게 연속으로 하시면 어떵하냐고요!! 3일 연속 풀 출근, 하드워킹은 너무 하잖아요ㅠㅠㅠㅠㅠ 정말... 피커들이 다들 집에 가긴 했나보다. 이렇게 공격적으로 일을 시키다니- 좋지만 좋지 않다. 아~~~ 심지어 아침에는 비가 왔다. 그러면 이파리 다 젖어서 더 힘든뎅... 어?? 근데 비가 너무 오네?? 비가 계속 오네???? 어????? 얍!! 오픈 시간 변경!!!!! 7시 오픈이었으나 9시 오픈으로 바뀜. 평소에 6시 쬐끔 넘어서 일어나지만 이 날은 9시 넘어서 일어났다. 🍊귤잠이었다. 아.... 늦잠 자니까 좋타ㅠㅠㅠ 출근하려니 퇴근하고 싶었지만- 보너스느 주는 날이니까 꾸역꾸역 출근했다.
어쩜!! 날씨 너무 좋아. 하늘이 참 예뻐. 높은 건물 없으니까- 어디서든 너른 하늘이 보인다. 비가 오고 개어서 그런지 구름이 정말 예쁜 날이었다. 11시 쯤 출근했다. 벤(농장 내 이동 차량)에는 나와 블리만 타고 있었다. 닝겐들.. 벌써 다 출근했다.
럭키!!⭐️ 첫 로우부터 꽤!!!!나 좋은 로우다! 심지어 제일 바깥쪽 로우여서 비좁은 곳에 사람들 옹기종기 모여서 딸 필요도 없다. 열심히 피킹!!하는데 슈퍼바이저..(깐깐징어라고 별명을 붙여줬다)가 지나가면서 꼼꼼하게 따라고 한다. 아뇨 선생님! 저희는 시간당 얼마나 따느냐로 돈 버는데요ㅠㅠㅠㅠㅠ 그거 꼼꼼하게 한 개씩 다~ 따면 최저도 안 나온단 말이에요!!!!! 그렇게 싹 쓸어가는 사람... 하루 이틀 일한 뉴비나 그렇다고요ㅜㅜ(첫 날 그렇게 땄음 +정정 : 옛날에는 로우 꼼꼼하게 땄는지 검사도 받았다고 한다. 그러니까.. 몇년 전 부터 피킹하던 피커들도 습관처럼 꼼꼼히 딴다고 한다 ) 아오~~ 이 슈퍼바이저만 맨날 꼼꼼하게 따라고 한다. 분명 피커로 일 한번도 안해본 사람임ㅡㅡ(+정정 : 고로 이 슈퍼바이저는 초보바이저가 아니란 말임.. 고멧입장에선 제대로 일하는 일잘 슈퍼바이저임.. 흑흑)밖에 작은 알에 한 개씩 달려있는 블루베리는 따는 시간도 아까워서 그냥 손으로 대충 챱챱 쓸어내서 바닥에 버렸다... 그랬더니 다시 지나가면서 good을 외쳐줬다. 짜식... 근데 다시 안 쪽을 살펴보더니 안쪽도 꼼꼼히 따라고.. 선생님 저한테 왜 그러시는거에요!? 안 쪽은 다른 로우에 있는 사람도 따는거잖아요! 안쪽도 대충 따는 척하다가 나무와 나뭇가지로 살짝살짝 숨겨뒀다. 이후에도 계속 왔다갔다왔다갔다.... 개 눈치보이는 군..... 흑흑 더 빨리 딸 수 있었는데- 그래도 많이 땄는데... 시간을 꽤나 많이 소비했다. 이 로우 끝내고 밥 먹으려고 했는데 시간 너무 오래 걸려서 점심 3시 넘어서 먹음 ㅋㅋㄱㅋㅋㅜㅜ 아 배고파 죽는 줄 알았네!!!
너무 지쳐버려서 밥 먹고 집에 가려고 했으나, 블리가 아직 자기가 따는 로우 안 끝났단다. 밥 먹고 다시 돌아가야하는 상황... 나는 어쩌지?? 새 로우 받기에는 home time을 외치고 싶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블리 덜 끝난 로우 도와서 같이 따기로 했다. 슈퍼바이저한테 얘기하고 같이 들어갔는데 않이 뭐야 이게! 로우가 개 좋다.... 뒤쪽 로우는 안 따는 품종, 앞쪽 로우는 비 때문에 바닥 홍수나서 폐쇄. 밥 먹고 왔더니 다른 사람들 다 새로운 로우 간 상황이어서 완전 우리꺼였당. 대충 10분 만 따고 집에 갈라 그랬는데 대실패!!!! 대충 훑고 가려다가 도저히 이건 그럴 수가 없어서 둘이서 1시간 30분 동안 개 열심히 땄다🐜 이렇게 좋은 로우 놓칠 수 없지ㅠㅠㅠㅠㅠㅠㅠㅠ 드디어 블루베리 신이 나으 ㅣ기도를 들어주는 걸까????
내 뇌피셜에 의하면 아마 바닥에 물이 고이고 질어서 꽤나 오랫동안 폐쇄 되었던 로우인 것 같다. 옆 로우는 아직 폐쇄상태인 걸 보니... 물론 아닐 확률 높음.
11시에 출근해서, 6시에 퇴근 했다! 30분 정도 점심시간.. 6시간 30분 일하고, 오늘의 수확량은!!! 43kg!!! 로우도 좋았고 아주 쉼 없이 일했다. 진짜 관리자가 좋아할 만한 피커였다ㅋㅋㅋㅋ ㅋ이렇게 까지 열심히 한다고?
개미는 이제 퇴근해봅니다. 퇴근 길.. 뭔가 서울 지하쳘이 생각나는 퇴근 길이었다. 열심히 일했고, 지쳤고, 뭔가... 분위기도 아련하고 ㅋㅋㅋㅋㅋㅋ 집에 가자~~~
집에 왔더니 호스트가 정원에서 기른 거라고 나눠줬다. 피조아?? 이게 모에요???? 과일이랜다. 이런 과일 듣도 보도 못했다. 이게 뉴질랜드에서 나는거랜다. 강렬한 향과 풍미를 지니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피조아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가을이 왔다는 신호라고 할 정도로 대표적인 가을철 수확작물이라고 한다. 오.... 개 신기해... !!!!!
피킹하다가 맨날 안 따는 로우 있어서 물어봤더니 다른 품종이랜다. 근데 왜 안 따요?? 잘 익어보이지만- 아직 출하를 안하는 품종인 것 같다. 시범적으로 기르는 건가?? 한 개 따먹어보니 맛이 괜찮은 것 같은데??? 집에 가져가서 좀 더 음미를 해봐야겠다. 제가 가져갑니다~~~~ 누구보다 빠르게 맛보기!!! 품종 정말 다양하지만 사실 잘 구분이 안 된다 ㅋㅋㅋㅋ 아 물론 센츄리온이랑 라히는 구분 됨.... 작고 볼품없어서 서 따고 싶지 않거든ㅠㅠ 잘 모르겠지만, 시기에 따라 맛있는 품종이 달라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