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맑습니ㅏ 어제 사이클론 가브리엘 지나가고 좀 안정기에 들어간 것 같다... 이번 주 아직 비 소식 있는 걸로 보아 완전히 가버린 건 아닌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좀 멀어졌다... 휴
블루베리 피킹도 없겠다... 오늘 목적지는 헤브록노쓰에 있는 테마타픽이다. 헤이스팅스에서 헤브록노쓰로 넘어가는데 사람들이 열심히 도로 복구하고, 나무 치우고 있다. 아직도 물에 잠긴 도로가 많다... 사과나무 농장에서 흘러나온 것 같은데... 도로도 물에 잠겨있고, 사과가...떠 내려와 있다... 오또케ㅜㅜ
그래도 오늘 날이 맑아서 다행이다. 다들 큰 피해 없이 무사히 지내면 좋겠다ㅜㅜ
HavelockNorth Te Mata Peak
차 타고 한참 올라가니 테마타픽 주차장이 나온다. 그냥 동네 뒷산 정도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코스도 많고,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초록, 보라, 노랑, 파랑, 빨강, 갈색, 연두- 이런 식으로 코스를 구분해 놨다. 안내 표지판도 나름 잘 세워져 있어서 트래킹 코스로 걸으면 좋을 듯하다. 우리는 가볍게 중간 난이도의 코스를 걷기로 했다. 하지만....
안내해 주는 대로 따라가려고 했으나... 입구부터 난관이다. 어제의 여파로 나무가 통째로 뽑혀 쓰러져있다ㅜㅜㅜㅜ 대충 치우고 길을 따라가려는데...
또 다른 나무가 길을 막고 있다.... 딱 봐도 모든 구간에; 쓰러진 나무가 길을 막고 있을 것 같았다. 길도 질퍽하고. 이건 아니다 싶어 바로 포기했다. 난이도가 급상승하는 것도 그렇지만, 위험할 것 같았다ㅜㅜㅜㅜ 그러면 이렇게 작은 나무들만 피해를 입었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길목 곳곳에 엄~~~청 큰 나무가 쓰러져있다. 뿌리 째 뽑혀있다. 포크레인 총 동원해서 뿌리 째 뽑으라고 해도 이렇게는 못 뽑을 것 같다... 어제 도대체 얼마나 강력한 사이클론이 지나간 거야;; 가늠이 안 된다. 솔직히 인간도 여기 있었으면 날아갔을 듯. 차 뒤집는 건 일도 아닐 듯;;;;
트래킹은 불가능 한 것 같아서 도로를 쭈욱 따라 차를 타고 이동했다. 헉;; 봉우리 정상까지 도로가 이어져 있다. 와우...
사이클론 때문에 도로가.. 난리가 났다. 내려오는 차도 있어서 서로 눈치 보면서 조심히 운전했다. 쓰러진 나무 정리가 한창이었다.
봉우리 정상에 주차장도 마련 되어있다. 자전거 타고 올라오는 사람도 있었음. 리스펙!
저~어기 주차장에 우리 온돌이도 보인다 ㅎㅎ 헤이스팅스, 헤브록노쓰, 네이피어까지 한눈에 다 보인다.
오... 패러글라이딩 존도 있다. 언젠가 한번....
집에 와서 수박 냠냠. 뉴질랜드 수박은 한국 수박에 비해서 사이즈가 참 작다. 트럭에서 5,000원에 파는 수박 사이즈 만하다. 그래도 정말 시원하고 달다! 아 참고로 수박 고르는 법은... (실패한 적 잘 없음) 배꼽이 아-주 쫍고, 짝고, 무늬가 선명한 걸 고르면 된다.
오오!!!! 내일은 블루베리 피킹 다시 시작한다!!!!!! 괜찮...겠지?? 바람에 다 날아가서 딸 거 없으면 참 아쉬울 것 같다ㅜㅜㅜㅜㅜ 블루베리들아!!! 힘내!!!! 내일 너희 만나러 갈게!!!!!